[산업일보]
제조업의 불황으로 인해 기계산업이 정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시화 MTV 단지 내에 자리잡은 ‘한국기계거래소(이하 기계거래소)’가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기계산업에 새로운 물꼬를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휴설비 경매 전문기관인 기계거래소는 2012년 수립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132억 원, 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자본재공제조합·기업은행이 150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기계거래소는 24일 국내 유휴장비를 한 자리에 모아 필요한 이들에게 판매하는 유휴설비기계전을 개막한 데 이어 25일에는 기계거래소의 정식 개장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유휴설비는 전문화된 가격 감정평가와 적정가격 산정체계가 미흡해 수요자의 가격신뢰도 저하 등의 문제가 고질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계장비 업체들도 제대로 된 판매가격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입증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이번 기계거래소의 개장으로 인해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유휴설비의 유통·판매 구조가 제대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지택 기계산업진흥회장은 “오늘 개장한 기계거래소는 기계산업 유통·서비스분야의 육성과 선진화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소개한 뒤, “국내 최초로 기계설비 전문 경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국내 유휴기계설비 정보를 국내외에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또한, 기계설비를 담보로 금융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지원체계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산업이 고도화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유휴기계설비의 수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정 회장은, “유휴기계설비 시장개척단을 운용하고 해외 신흥국에 대한 수출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사업진행과, 영문 거래 포털사이트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승욱 산업부 국장은 윤상직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면서 “기계거래소 개장으로 국내에서 취약한 유통·수리 등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자 추진된 ‘기계산업서비스화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기계거래소의 개장은 우리나라 기계산업에 ‘유휴설비 해소’, ‘설비투자 촉진’, ‘신흥국 기계시장 진출기반 마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혀 유휴설비기계전에 힘을 실어줬다.
유휴설비기계전은 기계설비 서비스기업 100여 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4일 개막해 30일까지 시화 MTV 산업단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개장행사는 정지택 기계산업진흥회장, 탁용운 기계거래소 대표이사, 조정식 국회의원, 함진규 국회의원, 김영환 산업다아라 대표를 비롯해 기계제조·유통·금융기업 및 기업지원기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개장식, 서비스 유공자 포상, 모의경매, 전시장 순시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