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기자동차 충전소 추가 구축 중

[산업일보]
오는 11월부터 러시아 내 모든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전기차 소유자에 대한 각종 혜택에 대한 강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 완공될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크르 구간 신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Autostat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러시아에는 총 722대의 전기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전기자동차 총 판매대수는 33대인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올해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은 위축세를 보여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89만5천357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은 최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Tesla 전기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85대가 판매됐으며 전체 판매대수의 약 60%가 모스크바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70%가 모스크바 지역에 등록됐으며 3대가 연해주 지역에, 타타르스탄과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각각 2대가 등록됐다.

러시아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Revolta Motors’사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바 지역에는 약 30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충전소 설치 비용은 가장 기본적인 설비의 경우 약 1천500달러, 최신의 고속 충전 설비의 경우 5만1천 달러라고 밝혔다.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초안 마련을 완료한 ‘2025년까지의 러시아연방 전기자동차 발전 계획’에는 전기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각종 혜택이 포함돼 있다. 전기차 생산과 판매 촉진을 위해 전기차 이용자가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 전기차 이용자에 대해 도료 이용료 할인 및 시내 무료추자, 자동차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측은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은 최근 러시아 경기침체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정부의 관련 규거 법규 재정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고 각종 혜택이 매우 다양하고 획기적인 것들이 많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각종 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설비 설치 및 운영 방법 등에 대한 인식이 러시아 내에 거의 없어, 조기 시장 진출에 성공할 시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