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 이어 자율주행 보트 개발 착수

[산업일보]
자율주행차에 이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자율주행 보트 개발이 진행된다. 자율항해보트 개발 프로젝트인 ‘로보트’를 내년 첫 프로토타입에 착수한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메트로폴리탄 솔루션협회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연구진들과 협력해 세계 최초 ‘자율항해’ 보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총 예산 2천500만 유로의 5개년 계획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 MIT는 2천만 유로를, AMS는 5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이 연구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델프트, 바헤닝언 및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진행된다.

Roboat 프로젝트의 첫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내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총길이 1천km를 넘는 운하, 1천500개의 다리, 시 전체 약 4분의 1에 물이 흐르는 등의 환경 조건을 갖춘 암스테르담은 Roboat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최적의 장소다.

Roboat는 기본적으로 이전의 배들과 ‘운송수단의 기능’ 면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선장과 같은 관리자가 따로 필요 없이 자율적으로 운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Roboat는 주로 사람을 태우거나 물자를 운반하는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순히 배의 자동화 버전이 아닌 Roboat는 운송수단 외에도 여러 개의 개별 Roboat가 모여 다리, 수중 무대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Roboat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는 운하의 수질을 측정하거나 질병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은 관련 연구 및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운하에 떠다니는 쓰레기들과 매년 운하에 빠지거나 버려지는 1만2천대 이상의 자전거들을 처리하는 문제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측은 “Roboat의 개발은 세계 도시 지역들의 이동성과 수질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 경제 산출량의 80%는 바다, 강, 삼각지를 끼고 있는 지역들에서 발생되며, 세계 인구의 60%가 이와 같은 지역들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oboat 프로젝트의 결과는 세계 도시 지역들의 수로 활용에 있어 유용한 지침 역할을 할 것”이며 “Roboat 프로젝트는 수중 자율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Roboat의 개발은 교통혼잡 해결, 공공보건 향상, 수질 개선 등 다양한 현대 도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과 이를 통한 도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