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및 풍력 등에 이르는 그린에너지 관련 시장의 성장 기조가 견고한 가운데, 그린에너지 성장과 직결된 광물 자원인 ‘녹색 광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김경연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그린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자원전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의 리튬과 코발트, 터빈과 전기 모터의 영구자석에 쓰이는 희토류, 태양전지의 갈륨과 텔루륨 등이 그린에너지 시대를 대표하는 녹색광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녹색 광물’의 수요는 빠르게 늘겠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선물 시장의 부재, 공급자와 수요자 간 개별 거래, 생산의 지역적 편재, 소수 기업의 과점 등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다.
20세기 에너지 자원 확보 전쟁에 이어 지속가능한 그린에너지 및 경제 체계 구현에 필수적인 ‘녹색 광물’에 대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신규 광산 개발, 채굴 기술 혁신, 대체재 및 대체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울러, 폐기물에서 ‘녹색 광물’을 회수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재순환시키는 리사이클링 산업의 부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자원 수입국은 물론, 중국과 같은 자원 부국의 경우에도 수급 및 가격을 조절하고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리사이클링 산업의 육성은 필수적”이라며, “대량의 폐기물을 수집, 처리하는 인프라 구축과 리사이클링 기술의 혁신을 통해 경제성도 높아질 것이고 리사이클링을 고려한 제품의 디자인까지 가세하면서 ‘녹색 광물’의 리사이클링 효율 제고와 인프라 구축이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녹색 광물’을 놓고 자원 부국과 자원 수입국과의 무역 마찰이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고 지역 간 산업 패권 경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중국이 희토류 등 ‘녹색 광물’의 자원 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일본 등 제조 경쟁력이 강한 지역들이 서로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시도도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기초 재료나 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원의 안정적 확보 노력과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한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