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조업 혁신 일으킨다

[산업일보]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가 제조업 혁신에 뛰어들었다. 제조업 효율 향상을 위한 ‘산업 4.0’ 정책을 발표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KOTRA 밀라노 무역관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제조업 혁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고급 명품 소비재들을 보유한 이탈리아가 최근 제조업 혁신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한다. 기업의 생산효율성 강화를 위해 세금혜택 및 설비투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이번 정책은 내년부터 4년 간 시행될 예정이다.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이탈리아 경제에 있어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던 차에 주변국의 제조업 육성정책 성공으로 이탈리아 산업계에서도 산업 4.0 정책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이탈리아 ‘산업 4.0’ 정책의 주체는 경제개발부이며 재원은 재정경제부, R&D는 교육·대학·연구부 등 분야별로 정부부처 간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며 민간투자유치를 위해 각 대학 및 중앙연구기관, 국책은행과 협업을 수행 중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 100억 유로의 민간투자를 확보해 국가 예산과 함께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효과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디지털 혁신 허브와 산업 4.0 역량센터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산업 4.0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산업 4.0 역량센터는 우수 대학 및 주요 민간 기업에 설치해 스타트업, R&D 센터 등 중소기업 IT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30억 유로의 공공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며 100억의 민간투자 확보를 통해 효과적인 기술 및 시설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투자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특별코스 운영, 직업학교 및 고등학교의 디지털화 수업 운영 등으로 산업 전반의 체길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4.0 프로젝트 추진은 인프라의 신규 구축에 따라 디지털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까지 120억 유로가 투입되는 초고속 울트라 와이드밴드 전국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광케이블 설치 공사로 관련 사업자들의 단게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KOTRA 밀라노 무역관 측은 “이탈리아는 산업 4.0 정책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독일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탈리아 산업 4.0 프로젝트 추진은 한국에는 이탈리아 시장 진출은 물론,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