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국내 기업이 자사의 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의 규모는 비제조업이 제조업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이 2016년 11월 3천55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설비투자는 2016년보다 0.1% 증가한 179조7천억 원이 될 전망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의 투자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게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은 유망사업 위주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나 자동차, 철강 등은 수요부진, 설비과잉 등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에서 부동산‧건설은 택지공급 및 SOC예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가스, 통신서비스는 기존설비 포화 등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54조6천억 원으로 2.7%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경영악화 등의 영향으로 13.2% 축소된 25.1조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7년 세계경제는 국내 경제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부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악화된 소비심리가 내수기업의 투자위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으나 기술발전과 수요증가를 반영한 유망사업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플렉시블 OLED,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고부가제품 관련 투자 확대가 전망되며, 비제조업에서는 1인가구 증가 및 불황에 따른 합리적 소비증가로 IT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형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면서 임대업 등의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축소 우려에 대응해 FTA를 활용한 외국인 투자유치 여건개선과 앵커기업의 유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은행의 정수진 선임연구원은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유망사업 투자확대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유치 여건개선 및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