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채권과 달리 녹색채권은 발행 시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녹색 인증’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는 데, 이는 채권 발행자가 투자금을 실질적으로 ‘녹색’ 사업에 활용하는지를 독립적 기관으로부터 확인받는 절차라고 보면 된다.
지난 한해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810억 불 규모이며, 올해는 2천6억 불 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부터는 녹색채권 발행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발행기관도 국제기구 중심에서 민간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와 중국 등 신흥 개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분야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향후 시장의 급격한 성장 전망이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 녹색채권 시장은 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에서 총 3건의 발행사례가 있으나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산업은행은 27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3억 불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번 녹색채권은 산업은행이 발행한 첫 달러화 표시 녹색채권으로, 만기 5년, 3억 불 규모, 3개월 미 달러 리보(Libor) 금리에 72.5bp(0.725%)를 가산한 변동금리부로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녹색기후기금(GCF)의 국내 첫 이행기구로 인증 받는 등 기후변화 대응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 달 기관인증평가서(Second Opinion)을 취득했으며, 미국 및 유럽 소재 30여개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ㆍ사회 위험관리정책 도입 및 녹색사업 지원 현황 등을 홍보했다. 그 결과,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많은 투자자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4번째 녹색채권 발행 사례이며, 기후변화 대응 산업에 경쟁력있는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행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50여개의 투자자로부터 채권발행금액의 2배수가 넘는 6.5억 불 규모의 주문을 수취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재원 소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010년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20년까지 기후재원으로 연간 1천억 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2015년 파리협정에서도 이 목표를 재확인했으나, 이는 적극적인 민간재원 조달 없이는 달성 불가능한 수치이다.
녹색채권은 민간자금 유인을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금융수단이며, 투자자는 녹색채권에 투자함으로써 환경ㆍ사회ㆍ거버넌스(ESG) 등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녹색채권 발행 성공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기후재원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분야 신규 투자자를 발굴함으로써 이 분야에서의 민간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국제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선도한다는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