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발표된 각종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출경기가 소폭이나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긴 경제불황의 출구를 만나는 시점이 가까워 온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경기가 호시절을 맞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제조업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양 측의 희비쌍곡선이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의 급격한 둔화 내지 하락 전환에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률의 둔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국내 제조업 경기를 주도하던 IT 업황사이클이 둔화된 점도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 경기사이클의 부진으로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게 수출과 제조업 경기 간 괴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같은 괴리현상은 국내 수출경기 호조가 기저효과 및 단가효과와 더불어 일부 품목, 즉 IT, 선박 및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호조에 기인하고 있어 생산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제조업 생산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생산의 부진 추세 역시 제조업 경기의 부진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수출과 제조업 경기간 괴리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 물론 괴리폭은 축소되겠지만 IT업황의 역기저효과 및 Non-IT 업황 사이클의 회복에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이러한 불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구경제(Old Economy) 관련업종의 출하-재고 사이클을 흐름을 보면 재고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급격한 하락 추세를 보이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소폭이지만 반등하고 있고 더욱이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은 원자재 가격의 추가 반등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그는 “중국 경기 및 정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제조업의 6월 PMI지수가 재차 반등했고 수출경기도 회복되고 있음은 시차를 두고 국내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