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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중독’ 비상…‘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下)
최수린 기자|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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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중독’ 비상…‘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下)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디지털 독소를 제거하자”

기사입력 2018-12-26 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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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중독’ 비상…‘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下)
출근 시간대의 1호선, 대부분의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산업일보]
스마트폰이 없는 하루, 컴퓨터가 없는 사무실…. 이제는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다. 출퇴근 시간의 전철 안, 한 줄로 나란히 앉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작은 네모상자를 향해 고개를 숙인 채 몰두하는 모습은 더 이상 진귀한 풍경이 아니다. 학교와 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디지털 기기 반납’을 요구하는 것도 이미 우리에게는 ‘억지’가 아닌 ‘당연한’ 절차가 돼버렸다.

‘디지털 기기’의 적당한 활용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이 들 때까지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이를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 ‘디지털 과의존’, 심각하지만 치유법 모르는 10대들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중독’ 비상…‘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下)
한 학원의 쉬는시간, 아이들이 모여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다.

하루의 순간순간,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짧은 클립을 무심코 넘겨보고, SNS 속 타인의 일상을 보고 수 없이 비교하며, 온종일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지는 채팅창에 들락날락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어느새 생각·감정·결정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에 맡기는 ‘디지털 기기’의 노예가 돼버렸는지도 모른다.

10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에 위치한 한 학원을 찾았다. 쉬는 시간이었지만 학원은 의외로 한산했다. 교실을 들여다보니 피곤한 학생들은 엎드려 쪽잠을 자고 있었고, 깨어있는 학생들조차 옆 친구와 나란히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 세상에 집중하고 있었다.

게임을 하고 있던 한 고등학생은 본인의 디지털 의존도에 대한 물음에 “아주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등교하다가 학교에 다 와서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그런데 하루 종일 스마트폰 없이 지낼 생각을 하니 차라리 지각하고 혼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스마트폰을 챙겨온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우리 학교 전교생이 나와 같은 상황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생각은 안 든다”라며 “나 혼자 중독을 치유하겠다고 SNS도 탈퇴하고 채팅도 확인 안 한다면 친구들과의 단절이 생길 텐데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친구와 채팅 중이던 한 중학생은 ‘디지털 디톡스’를 고려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있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애들이 얼마 못 가 그만 두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스크린 차단 앱도 받아보고 알림 차단도 해 봤다. 심지어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압수한 적도 있다. 결과적으로 집중력이 향상되긴 했지만 ‘의지’가 부족해 그만두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 중독을 치유해주는 관련 센터가 있는지도 몰랐다”라며 “그 곳에 갈 만큼 심각하다는 생각이 안 들기도 하고, 혹여나 그런데 가는 것을 알게 된다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디톡스’, 혼자만의 힘으로 힘들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중독’ 비상…‘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下)
그래픽 이미지=이현민 디자이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는 주요 원인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SNS가 주를 이루며, 게임, 동영상, 웹툰, 쇼핑, 성인물이 그 뒤를 잇는다. 디지털 중독의 위험이 도처에 널려 있지만, 아이들의 말처럼 ‘중독’은 혼자만의 의지로 이겨내기 힘들다.

디지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관련 상담 센터나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시스템과 치료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과 활용도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에 18개의 센터를 두고 디지털 과의존을 예방·치료하며 건전 정보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스마트 쉼센터’도 그 예 중 하나다.

스마트 쉼센터 측은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초고속 인터넷망, 널린 와이파이존 등 디지털 기기에 쉽게 노출돼있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과의존에 대한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신체적인 질병은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지만, ‘중독’의 원인은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인 원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치유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과거 디지털 기기와 접촉이 적었던 세대와 비교했을 때,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없이는 ‘대인 관계’를 맺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 센터 측은 “센터를 방문하기 전, 중독을 스스로 예방·치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절제하는 것’ 뿐”이라며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겨내기 힘들다면, 센터내방 상담뿐 아니라 전화·가정방문·게시판 등의 상담 시스템도 마련돼 있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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