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재 해수에 한정돼있는 국내 수열 에너지의 영역을 하천수, 호소수 등의 담수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부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시작으로 태양열,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가능성인 ‘수열 에너지’를 향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수열 에너지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시스템을 뜻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해수만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하천, 호수 등으로 수열 에너지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주최한 ‘수열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정책 토론회’에서는 수열 에너지 영역 확대를 위한 법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한밭대학교의 윤린 교수는 “수열 에너지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도심 공간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일반적인 신재생에너지가 가져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기존에 구축된 수도 관로를 활용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도 개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하천과 댐 등에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비고갈성’ 자원이기에 가능성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곳은 롯데타워로, K-water와 롯데물산이 공동 개발했으며 수열 에너지를 통해 기존 시스템 대비 약 28%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수열 에너지의 원천은 더 다양하다. 일본은 (주)동경전력의 추진에 힘입어 1990년 하천 수열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도 센강에서 취수된 물의 열 교환을 통해 냉방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한 관계자는 “수열 에너지의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라며 “특히 낙동강, 섬진강 등 국내 하천 주변에는 대도시가 많이 분포돼있기 때문에 관련 정부 정책의 수립만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열 에너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의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