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제조업의 위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연일 발표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IMF 당시 기록한 122.9% 이후 최고치입니다.
올해 1월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작년 대비 약 17만 명이 줄어들며 전 산업 통틀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또한, 1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컴퓨터 등 국내에서 생산된 ICT 제품 출하가 전년 대비 12.3% 하락하며, 10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국대 경제학과 김태기 교수는 주요 원인으로 ‘구조조정 회피에 따른 기업 경쟁력 상실’을 꼽았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피해가 컸으며, 그때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 원인해결에 힘써야 했지만, 정부는 이들 기업을 회생시키는데 급급했다”고 김태기 교수는 말합니다.
김 교수는 만약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면 지금과 같은 국내 제조업 위기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ICT 분야마저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의 꾸준한 기술개발에 힘입어 국내 제조업이 부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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