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노동집약적 산업 중 하나인 의류 및 섬유산업은 글로벌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차지하고 있다. 많은 봉제기업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이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첨단기술의 발전이 가속되면서 재단 및 봉제 공정 부분에서도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KOTRA의 ‘자동화 기술이 이끄는 미국 의류 제조업의 부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의류 및 섬유산업에서 자동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과거 및 현재의 운영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한 섬유 생산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효율성 향상시키고 있다.
디자이너들의 경우, 신제품을 디자인하면 각종 섬유를 정확히 재단해 제품을 시각화할 수 있는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봉제로봇은 바늘의 스티칭을 추적하고 원단을 정확히 움직일 수 있는 머신 비전 기술 등 의류 생산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봉제로봇은 인간의 작업 시간보다 150%~285%까지 빠르게 완료할 수 있으며, 작업자의 교대에 따라 제품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는 기존의 작업방식과 달리 일관되게 동일한 제품을 생산해 전반적인 품질과 신뢰도,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의류산업의 주문(on-demand) 생산, 맞춤형 제작(made-to-meaure)도 가능해지면서 많은 양의 재고를 보관할 필요성과 제품의 환불 가능성을 줄여 소매업체의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봉제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원단 패턴 검사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류 생산의 자동화는 원부자재, 생산공장, 소비자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최적화가 가능하다.
KOTRA의 임소현 무역관은 “섬유산업 제조 공정의 자동화는 저임금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면서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으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자동화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시설의 자동화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힌 임 무역관은 “하지만 맨파워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자동화를 시행한 지 3년 이상 된 기업 중 87%가 고용 직원 수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비용 노동시장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