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고 코스모스가 만발한 공원의 풍경은 힐링을 안겨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다보니 공원의 편의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가족과 인천대공원을 방문해 산책을 하던 시민 A씨는 태양광 발전 휴대폰 무료충전 시설을 발견했다.
그러나 충전 케이블이 보관돼야 할 박스 내부에는 충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케이블들만 방치돼 있었다. 연결부위가 녹이 슨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인천대공원 태양광 시설 유지관리 담당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상주하는 관리자가 없다보니 이 같은 일이 재발하고 있다”며 “불과 2~3개월 전에 새 것으로 교체했는데 또다시 훼손됐다”고 말했다.
예산을 들여 태양광 편의설비를 설치했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훼손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예산낭비’다. 물론, 시설관리 측면 외에도 쉽게 공공 편의시설을 훼손하는 시민의식의 부재도 씁쓸한 부분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만큼은 작은 편의 설비일지라도 제대로 관리돼야 한다. 빈틈없는 시설 관리와 함께 공공기물도 내 물건처럼 다루는 높은 시민의식이 발맞춰 가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미관상으로도 더욱 아름다운 공원에서 모두가 함께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힐링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