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친환경 발전 정책에 따라 필리핀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필리핀, 태양광 에너지 산업 장려’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석탄을 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나라로 지난해 석탄 화력발전소는 5천190만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국가 발전량의 52.1%를 차지하는 규모다.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 발전소는 각각 23.4%, 21.4%의 국가 발전량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석유화력발전소가 3.2%로 가장 적은 발전량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중 지열은 10.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수력이 9.4%, 태양열이 1.3%로 나타났다. 풍력과 바이오매스 발전은 각각 1.2%와 1.1%를 기록했다.
지열, 수력 설비의 경우 건설 완료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되는 반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건설은 비교적 단기간 건설이 가능하고, 설비 규모 조정이 수월해 타 재생에너지 대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부(DOE)의 에너지 계획(PEP 2017-2040)을 보면, 필리핀 정부는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을 최소 2만MW까지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 태양광 발전은 총 발전량에서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태양광 에너지의 채택과 활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다수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필리핀에서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의 태양광 에너지 뉴스 서비스 사이트인 Solarplaza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용량에서 필리핀이 전 세계 5위를 기록, 아시아 개발도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년 6%대를 기록하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두테르테 정부가 추진하는 BBB(BUILD BUILD BUILD)와 같은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들이 필리핀 내 에너지 수요를 높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OTRA 강지숙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패널의 경우 기술력과 내구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기는 하나 현지 특성상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국내 기업의 필리핀 진출 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저장장치인 배터리는 높은 저장 용량과 효율성이 추구되는 태양광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은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와 같은 보조 서비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