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 중 자궁 관련 질환 등의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데 임신이 잘 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경우, 병원 진료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여러 노력을 기울여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여성의 경우 만 35세 이후에는 임신 성공률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35세 이후는 여성의 난소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배란과 착상 능력이 떨어져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만 35세 이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체중이나 체질량도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인 BMI가 23을 넘는 과체중일 경우 임신 성공률이 2배 이하로 떨어지며, BMI 지수 18 이하의 저체중일 경우에는 임신 성공률이 4배 이하로 떨어진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부간 관계의 횟수도 중요하다. 관계 횟수 1회 기준으로 매일 부부 관계를 할 경우 임신 성공률이 37%인 반면, 2일에 한 번은 34%, 일주일에 한 번은 15%까지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또한, 임신은 보통 예상 배란일을 기준으로 하루나 이틀 전의 성공률이 가장 높은데, 특히 예상 배란일 이틀 전이 9.4%로 가장 높다.
이는 정자가 2분에서 15분 안에 자궁 내 나팔관으로 빠르게 도달해, 이틀 가량 살아있기 때문이다. 여러 번 관계를 가지면 정자들이 나팔관에 계속 고이면서 그만큼 임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단 하루의 날짜를 잡아 임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지속해서 부부 관계를 갖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배란일은 병원에 방문하기 힘들 경우에는 배란 테스트기를 이용해 알 수 있다.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배란 테스트기는 예상 배란일로부터 대략 4, 5일 전부터 배란 이후 이틀 정도까지 하는 것이 좋다. 단, 배란 테스트기의 결과는 약 7%의 오차가 생길 수 있는데, 주로 배란 장애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인 경우나 폐경기에 임박한 경우 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아져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엽산’을 잘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엽산은 주로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 B군으로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시금치, 브로콜리, 호두, 버섯과 같은 음식에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음식만으로 필요량만큼 엽산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보충용 제품 섭취가 필요하다.
임신을 원한다면 금연, 금주는 물론 체중 조절과 고른 영양소 섭취, 잦은 관계 횟수 등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구로 산부인과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 이홍중(산부인과 전문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