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5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

[산업일보]
2020년 7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한 50만9천 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BEV 판매량이 15만5천 대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으며, 특히 PHEV 가 전년대비 87.9% 성장하며 전체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플러스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역시나 유럽의 회복이 돋보였다. 미국(6만9천 대, 전년대비 이하YoY +9.1%)과 중국(12만9천 대, YoY +31.5%)은 전년동월대비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고, 유럽은 20만2천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87.8% 성장했다.

업체별 판매량은 테슬라가 2만9천 대로 1위를 유지했고, 2위 BMW(1만4천 대), 3위 상하이 제너럴모터스 우링 (1만2천 대)으로 추정된다. 특히 르노 Zoe가 유럽 내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면서 Model3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전세계 EV 향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0.5GWh 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LG 화학 2.8GWh, CATL 2.7GWh, 파나소닉 1.4GWh, 삼성SDI 0.8GWh, BYD 0.6GWh, SK 이노베이션 0.5GWh 를 기록한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국내 3 사만이 높은 성장을 나타냈는데, LG 화학, SK 이노베이션, 삼성SDI 각각 전년 동월대비 97%, 87%, 54%의 성장했다. 연초 이후 7 월까지 출하량 기준 누적 점유율은 LG화학이 27%로 1 위를 유지했고, CATL과 파나소닉이 각각 26%, 20%로 2, 3 위를 차지했다.

한편 2020 년 7 월 전세계 양극재 출하량은 2천93만 톤(2020 년 누적 기준 1위 Sumitomo(MS 16%), 2위 Umicore(MS 15%), 3위 Pulead(MS 11%))이며 제품별 누적 출하량은 NCM622 3천60만 톤, NCM523 1천920만 톤, NCA 1천700만 톤, LFP 1천740만 톤, NCM811 1천500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NCM622 은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해 Nickel 함량이 높은 3 원계 양극재의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양극재 내 NCM811, NCM622, NCA 의 합산 출하량 비중은 76%에 도달해 전년동기41% 대비35%p 상승했으며, LFP 출하량은 중국 업체들의 수요 약세로 전년동기대비 37.4%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준환 연구원은 “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후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경우 BEV 와 PHEV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99%, 335%씩 고성장을 기록하며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우호적인 유럽 전기차 시장으로 국내 3사의 배터리 출하량은 여전히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9월에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 폭스바겐 ID.3 판매 본격화 등 2차전지 업종에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돼 해당 이슈가 2차전지 업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