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한민국 정부는 백신 개발 후발주자 아스트라제네카와 가장 먼저 백신 공급 계약을 마쳤다.
한국 정부 뿐 아닌 영국, 브라질, 헝가리 등 국가들도 각자의 백신 수입 계획을 전했다. 인도와 같이 백신 수입을 논의 중인 단계에 있는 국가들도 여럿이다. 이러한 이슈들은 비철금속 품목들에 펀더멘탈 이슈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비철금속의 펀더멘탈 이슈로는 크게 글로벌 생산량 이슈와 산업수요 이슈가 있다. 후자인 비철금속 산업수요의 경우 현재 실물경기가 좋지 아니한 데 불구하고 중국 등 세계 각국 정부들의 과거 뉴딜 정책과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지속됨에 따라 아직까지는 산업수요가 약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백신 접종 시작은 산업수요를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철금속 가격에 호재이다. 지속적인 백신 이슈 전달에 지난 이틀간 숨고르기 단계에 접어들었던 비철금속 시장은 다시금 상방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된다.
백신 이슈가 위험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며 연일 오르던 LBMA 골드현물은 혼조세를 보이다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LBMA 백금 현물의 경우 오늘도 급등했다. 백금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자동차 생산 등 산업생산에 요구되는 산업금속이기 때문에 백신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최근 오후 경매가가 온스당 오랜 시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00 선을 돌파하며 상승 모멘텀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통상 골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달러의 하락은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품목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메리트를 주므로 비철금속 품목들에 상방 압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경기를 유동성 함정 상황으로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유동성 함정이란 정부가 돈을 풀어도 수요가 늘어나지 않거나 돈을 푸는 양보다 수요회복의 양이 현저히 적은 상태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다.
만일 백신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도 코로나가 종식에 이르지 못한다면 경제는 유동성 함정을 벗어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함정 상황의 지속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비관적인 심리를 심어줄 가능성이 있는만큼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부작용 이슈나 중장기적인 환자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