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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강소기업 돋보기] ㈜연합시스템, 제조와 IT 융합으로 성장을 그리다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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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강소기업 돋보기] ㈜연합시스템, 제조와 IT 융합으로 성장을 그리다

윤준삼 대표 “융합과 응용 없으면 성장에 한계…사업 영역 더욱 확대할 계획”

기사입력 2022-01-11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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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는 ‘융합’이다. 대기업이든 중견·중소기업이든 기존 산업과 신산업을 융합하고, 응용해 비즈니스 적용을 고민하는 것은 필수적 요소가 됐다.

본보는 최근 베어링 제조회사 50여 년의 업력을 이어오며, 제조 현장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로 공작기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제조와 IT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연합시스템의 윤준삼 대표를 김포 신사옥에서 만났다.

[강소기업 돋보기] ㈜연합시스템, 제조와 IT 융합으로 성장을 그리다
(주)연합시스템이 개발한 공작기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윤준삼 대표이사가 설명하고 있다.

제조와 IT, 진정한 융합을 위한 노력

연합시스템은 1970년 故윤영철 사장이 베어링 제조업으로 창업, 설계부터 생산 및 품질 관리, 정밀측정, 납품까지 맞춤형 특수 베어링 제조의 전체 프로세스가 가능하도록 업력을 쌓아왔다.

1992년 故정선문 사장 취임 이후 국내 대기업에 베어링 공급 및 수출을 시작했고, 2011년 윤준삼 대표 취임 후에는 2012년 이노비즈 A등급, 2017년 강소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베어링 제조를 기반으로 IT사업부 ‘바로팩토리(BAROFACTORY)’ 브랜드를 신설, 공작기계 모니터링 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창업주 故윤영철-故정선문 前사장 내외의 아들인 윤준삼 대표는 “IT 개발자 출신으로 IT 회사를 운영하다 가업승계를 했다. 제조를 모르니 배워가면서 11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윤 대표가 제조와 IT의 ‘연합’을 처음부터 철저히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공작기계에 랜(LAN) 케이블 연결 부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랜선을 공작기계에 연결하자, 실시간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데이터들이 쏟아졌다.

[강소기업 돋보기] ㈜연합시스템, 제조와 IT 융합으로 성장을 그리다
윤준삼 대표이사가 공작기계와 연결한 랜선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공작기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생산 데이터가 필요하다. 베어링을 생산하는 연합시스템은 생산이 곧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구축돼있던 셈이다. 윤 대표는 기존 사업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다만,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공작기계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기보다는, 작업량, 남은 작업시간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해 제조현장 내 작업자들 및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부 관리하면 프로그램이 방대해지는데, 이는 결국 구축비용을 높인다. 이런 구조가 중소기업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보다 직관적이고, 제조업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려 노력했다.

물론 IT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민도 있었다. IT업계와 제조업계는 너무도 작업 환경이나 문화가 달라 자칫하면 사내 위화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제조사업부와 IT사업부 사이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연합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김포골드밸리의 신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며, 두 부서의 융합을 꾀했다.

서로 다른 두 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하나로 융합할 수 있도록, 신사옥은 제조 현장과 IT 현장을 구분하면서도, 서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고, 한 공간에서 일하는 모두가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동선 설계에 공을 들였다.

[강소기업 돋보기] ㈜연합시스템, 제조와 IT 융합으로 성장을 그리다
(주)연합시스템 윤준삼 대표이사

강소기업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사옥에 공을 들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인력확보’ 때문이다.

교육부의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인증업체, 국방부의 병역특례 업체인 연합시스템은 도제교육 지원생들과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아 함께 일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발견한다면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을 위한 공동 라운지, 사내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윤준삼 대표는 “1999년 우수중소기업, 2017년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50년 동안 ‘베어링 제조’ 한 우물을 팠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며 “융합과 응용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 기존의 사업만으로는 분명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과감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작기계는 물론, 부품 설계와 측정, 정밀가공 등 다양한 제조 및 측정기기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연합시스템은 향후 스마트 팩토리 프로그램, 로봇 정밀 부품 복합 가공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시스템 GO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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