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1%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인 4.1%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과 같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한, GDP에서의 수출 비중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37.9%에 달했다.
보고서는 수출이 생산유발 효과 외에도 부가가치 및 취업을 유발해 국민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고도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증가한 취업인원은 405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기록인 344만 명 대비 17.8%가 증가한 수치다. 수출로 인한 취업자 비중도 2020년 대비 2.1%p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취업유발인원이 6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 31만 명, 특수목적용기계 30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1백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6.3명이었다.
지난해 총 수출액 6천444억 달러 중 부가가치유발률은 전체 수출액의 62.4%(4천22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이 1단위 증가할 때, 국내에 0.624만큼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0.376만큼의 수입이 유발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부가가치유발률은 2020년 63.3% 대비 0.9%p 하락했는데,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등의 품목에서 수입유발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협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팬데믹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수출’이라며 ‘수출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효가가 큰 수출산업 육성, 수입유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등으로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