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재산업전 HICO(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열려
“앞으로의 문화재는 단순한 보존·관리 측면에서 나아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이하 하이코)에서 개최한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HERITAGE KOREA 2022)’(이하 문화재산업전)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60년 간 단순히 재화적 가치만 반영했던 개념인 ‘문화재’ 체제에서 문화재의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최 청장은 “각 유산이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주민 참여 속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산업화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문화재산업전이 선순환 문화재산업 생태계 조성의 장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모두의 문화재, 세계 속의 K-Heritage!’를 주제로 한 문화재산업전은 93개 사가 298 부스 규모로 참가, 지난 2017년 첫 개최 이후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 보존, 안전·방재, 수리·복원, 매장문화재, 디지털 헤리티지, 박물관, 문화재 활용사업 등 다양한 문화재산업 관련 분야를 ▲문화재 산업관 ▲문화재 활용관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바이어초청 상담회, 컨퍼런스, 문화재 잡페어, 교육 및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관객들과 참가기업, 바이어와의 소통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들은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더 빛나도록 활용하고 산업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문화재에 부는 디지털 기술 바람을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메타버스, AI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복원과 활용을 통해 경북에 있는 많은 문화재가 국제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 및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문화재 피해를 언급하며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면 문화재의 보존과 안전·방재, 수리·복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발전된 기술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원,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