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LG에너지 솔루션 어떻게 하나
한국 올해부터 적용되는 가운데 모기업 LG화학 세금폭탄 우려
[산업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모기업인 LG화학이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OECD 주도로 글로벌 140개 국가간 합의를 통해 도입된 조세제도로 과거 2년간 연결 매출액 기준 7억5천만 유로(1조원)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각 소재국가에서 15% 이상의 실효세율을 적용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각 나라마다 해당 제도의 적용 시기가 상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 중 최저한세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SK온,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한화솔루션, 효성, 롯데케미칼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대규모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아 최저한세를 대규모로 부담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IRA를 통해 받은 보조금이 2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이 납부해야할 추가세액은 올해 수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내년 경에는 세금 규모가 수천억원 대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에 대해서는 LG화학이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은 LG화학의 전략적 자산’이라고 언급했을 뿐 별도의 입장을 전하지는 않았다.
한편, LG화학 외에도 SK온, 한화솔루션 등도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 기업으로, 이들 기업 역시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응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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