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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중대형 여객기, 서방권 하늘도 누빌 수 있을까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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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중대형 여객기, 서방권 하늘도 누빌 수 있을까

보잉·에어버스 주춤하는 사이, COMAC의 C919 부상… 부품 국산화 등 도전과제 남아

기사입력 2024-07-15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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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중대형 여객기, 서방권 하늘도 누빌 수 있을까
Copilot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

[산업일보]
굴지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Boeing)’의 민간항공기 설계 능력에 대한 의심이 부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초의 중대형 여객기의 국제 승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FP)이 운영하는 중국전문가포럼(CSF)은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인용, 유럽항공안전청(EASA) 관계자들이 7월 중국에 방문해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가 개발한 중대형 여객기 ‘C919’에 대한 감항성 인증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919는 국제감항표준에 따라 개발된 중국의 첫 중대형 민간항공기다. 최대 19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ER 모델의 경우에는 5천 555km의 항속거리를 가진다. ‘중국동방항공’이 2023년 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중국 항공사에 6대가 인도됐다.

EASA관계자들은 C919 조립 설비 견학과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에 참여하고, 중국 민간용항공국(CAAC)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CSF는 CAAC의 상하이항공기감항심사센터는 지난 5월 이 항공기가 205년 EU의 감항성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CSF는 C919가 EU의 감항성 인증을 통과하면, 글로벌 상용 항공기 시장을 양분 중인 보잉과 에어버스(Airbus)에 이어 코맥이 3대 항공기 제조 회사로 등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보잉의 항공기들은 여러 사건을 일으키며 보잉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 에어버스는 6월 항공기를 770대만 납품 가능하다고 밝히며 800대에 달했던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문제를 겪었다.

CSF는 두 기업의 문제가 코맥에게 기회로 작용했고, C919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실제로 베트남항공이 에어버스의 공급 문제의 대응책으로 이 항공기의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동향을 살폈다.

그러나, CSF는 C919에도 도전과제가 있다고 짚었다. C919의 경쟁모델은 보잉의 ‘737’ 항공기와 에어버스의 ‘A320’인데, C919의 가격은 1대당 9천900만 달러로 이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부품의 해외의존도 문제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가장 성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해야 하고, C919의 주요 부품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구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CSF는 그러면서도 ‘보잉과 에어버스도 100$ 국산화를 실현하지 못했다’라고 단서를 붙였다.

이 때문에 중국도 국산 엔진 등 부품 개발에 나섰지만, 중국 항공기 제조업은 이제 막 대형 항공기 제조에 발을 디뎌 대부분의 부품이 검증단계에 머물러있다.

C919의 가격절감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엄격한 안전기준의 적용 때문이기도 하다. 이 항공기는 동체 구조 강성을 보장하면서도 무게와 소음을 줄이기 위해 복합 소재 사용률이 20%가 넘는다는 것이다.

CSF는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에 성공을 거둔 국가는 중국뿐이라며 ‘핵심 부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원가를 낮추면, 내수 시장을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점 체제를 깨트릴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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