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농업용 기계 전장품 제조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기원전자가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4)’에서 ‘ISO 11783(ISO BUS)’ 표준이 적용된 솔루션을 공개했다.
ISO 11783 표준은 농기계 제조사 간의 국제 협력체인 AEF(Agricultural Industry Electronics Foundation)에서 제정했다.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의 내부 부품 간 데이터 통신을 다룬다.
디스플레이와 조이스틱, GPS, ECU, 제어시스템 등 이 표준에 맞춰 제작된 부품은 제조사 상관없이 호환이 가능하다.
기원전자의 고재일 이사는 “유럽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정된 표준”이라며 “ISO 11783 표준이 적용된 제품은 점점 늘고 있어, 현재 유럽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SO 11783 표준 적용 제품의 사용량은 더 증가할 전망으로, 이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은 유럽 시장 진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항공기, 기차 등 표준 적용 범위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원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AFE의 ISO 11783 표준 준수 인증을 받았다”라며 “표준에 명시된 모든 부품의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재일 이사는 “기원전자는 1975년 설립돼 자동차용 전자식 레귤레이터(전압조정기)와 경음기 등 전장품을 50여 년간 생산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요청이 들어온 제품을 OEM 방식으로 개발해 왔다면, 이제는 먼저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제시하는 ‘솔루션 선도업체’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ISO 11783 표준 취득 후 AEF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걸 보고 해외에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며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ONEX KOREA 2024는 일산 킨텍스(KINTEX) 1전시장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