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조선 강국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조선산업은 지난해 하반기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의 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본격적인 글로벌 함정수출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MRO사업 수주로 함정 사업의 물꼬를 띄운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의 김호중 상무는 4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출범 K방산 이슈 세미나①-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의 발표자로 나섰다.
‘국내 함정사업 협력과 글로벌 함정수출 추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 상무는 “K2전차나 K9자주포 등 3대 주요장비 수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함정수출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한 뒤 “지상, 항공 무기체계 수출 대비 함정 수출은 미진하며, 해군 함정의 지속적 증가 추세로 글로벌 함정 수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함정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중국해 분쟁 ▲미국과 중국의 양안 문제 ▲미국 정권교체 ▲노후함정 현대화 추진 ▲국가간 해양 경제 분쟁 ▲해양자원 보호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함정 수출 시장의 동향에 대해 김 상무는 “경쟁국들은 정부 주도로 원전협력‧금융지원‧현지건조 등의 포괄적 패키지가 제안되고 있으며, 정상급 외교 및 지경학적 네트워크도 활용되고 있고 구매국들은 다양한 현지 여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모델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경쟁력 분산 및 정부의 지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뒤 “업체간 협력 및 정부‧홈의 총력적 지원과 함께 분단‧안보 상황에서 발전시킨 K-방산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상무가 이번 발표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은 ‘One Team'이다. 정부 주도의 One Team을 구성함으로써 국내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정부는 해외시장의 진입장벽 제거를 위한 정부 대 정부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는 동시에 수출확대를 위한 국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김 상무는 “기업은 업체간 역량을 결집하고 강점을 결합해 국내 함정건조 사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함종 별로 실적이 우수한 업체가 대표로 참여하고 다른 업체는 지원하는 형태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김 상무는 “기술 주도형 시장 확대를 위한 세계 최고 성능의 함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업체간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안정적 함정생산 기반의 수출사업의 성공 보장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의 K-함정 수출 역량강화로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