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AI산업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I가 아닌 기업에서 사용하는 AI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IT기업인 IBM이 기업 맞춤형 AI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IBM(이하 IBM)은 21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에이전틱 AI(Agentic AI) 솔루션과 차별화된 IBM의 AI 전략을 소개했다.
IBM의 이지은 CTO는 이 자리에서 현재 IBM이 내세우고 있는 ‘클라이언트 제로’개념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 성과를 기자들에게 공유했다.
“IBM이 직접 첫 번째 고객(클라이언트 제로)가 돼서 자사의 하이브리드 AI전략과 기술을 먼저 적용한 비즈니스 운영 모델 변화와 혁신의 사례를 고객사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클라이언트 제로’ 개념”이라고 말한 이 CTO는 “이를 통해서 35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9천억 달러에 이르는 생산성 향상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CTO가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IBM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위한 AI로 차별화된 가치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개념으로는 오픈과 비용, 하이브리드, 도메인 전문성 등이 주를 이룬다.
“오픈의 경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파트너의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개방성을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말한 이 CTO는 “비용의 경우 성능은 뛰어나면서 규모는 작은 소형 LLM을 사용할 경우 특정 업무에 맞춤형으로 사용함으로써 비용의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의 개념에 대해 이 CTO는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라미스 클라우드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용 AI 역시 이에 맞춰서 기업의 하이브리드 환경에 맞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도메인 전문성은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고객이 AI를 활용해 전략과 방향성을 세우는 데 전문성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AI의 특색에 대해 이 CTO는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트, 모델, 데이터, 거버넌스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 뒤 “에이전틱 AI는 기업 AI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거에는 미리 정의된 작업 경로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TASK 베이스로 움직이고 복수의 에이전트가 전문적으로 작동한다”고 언급했다.
이지은 CTO는 “IBM은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IBM 왓슨x 플랫폼을 활용한 AI와 자동화를 전사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인재 확보, 첨단 기술 연구개발, 에코시스템을 포함한 시장 진출 역량 강화, 그리고 전략적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한국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Client Engineering) 총괄 김지관 상무는 에이전틱 AI 개발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IBM의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watsonx Orchestrate)’를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자연어 기반의 직관적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원, 고객 등 최종 사용자의 요청을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자동화된 방식으로 처리한다.
또, LLM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을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가장 적절한 경로로 연결한다.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특정 업무 수행, 지식 베이스 검색, 필요 시 사람의 개입까지 유연하게 확장되며, 이를 통해 기존에 수 분에서 수 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수 초 또는 수 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는 생성형 AI를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기본 내장돼 있는 사전 구축된 AI 에이전트를 제공, 개발자가 아닌 비전문가도 별도의 코딩 없이 간편하게 에이전틱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스킬 카탈로그’와 ‘스튜디오’ 기능을 통해 필요한 스킬을 직접 생성하고 다단계 흐름으로 구성한 후, 수천 개의 자동화 작업 중에서 선택해 적용함으로써 맞춤형 에이전틱 AI를 매우 쉽게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