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대형 서버의 전유물이었던 AI 개발 환경이 책상 위로 내려왔다. 데스크톱 규모의 로컬 AI 인프라가 산업 현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안착 중이다.
산업용 AI·컴퓨팅 기업 MSI IPC의 국내 파트너사인 명인이노는 6일 서울 코엑스 ‘AI EXPO KOREA 2026’에서 산업용 엣지 AI 솔루션 ‘MSI EdgeXpert’를 선보였다.
MSI EdgeXpert는 NVIDIA DGX Spark 기반의 초소형 AI 연산 시스템으로, NVIDIA GB1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슈퍼칩을 탑재한 이 시스템은 초소형·경량 설계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과 연구실 등 장소 제약 없는 즉각 투입 환경을 제공한다.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춰 2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언어모델(LLM)을 로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한다. 장비 2대를 연결하면 확장 범위는 최대 405억 개 파라미터까지 넓어진다.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OS), AI 소프트웨어까지 최적화한 ‘풀스택’ 구성을 채택해 전원을 켜는 즉시 개발에 돌입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명인이노 권기범 상무는 “기업 내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자체 운영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연구소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로컬 기반 AI 연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상무는 기업 연구소의 모델 개발과 교육기관의 딥러닝 실습, 금융권 시뮬레이션 등 실무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내부에서 처리돼 보안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MSI EdgeXpert는 지난해 대만 컴퓨텍스 IT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같은 해 하반기 국내 공급이 시작됐다. 권 상무는 “이번 전시에서는 데스크톱 기반의 AI 슈퍼컴퓨팅 환경을 직접 시연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