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기업 10곳 중 3곳과 중견기업 10곳 중 1곳이 애플,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직·간접적으로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한국 제조기업 300개사 대상 ‘국내 제조기업의 RE100 참여 현황과 정책과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 응답기업의 14.7%가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다고 답했다. 이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비중은 각각 28.8%, 9.5%다.
최근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도 늘고 있다. 이시형 대한상의 탄소중립센터 과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글로벌 수요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한 시점은 2030년 이후가 38.1%로 가장 많았으나, 2025년까지와 2026~2030년이 각각 33.3%, 9.5%로 나타나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노력을 시작하는 단계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SK 7개 기업,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22개사가 RE100에 가입했다.
이 과장은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협력사가 1만 개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대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