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제 생산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공작기계박람회(EMO Hannover, 이하 EMO)가 오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열린다. 2년 주기로 개최하는 EMO는 2021년에 코로나19로 한 차례 전시회를 취소했었기에, 4년 만에 재개하는 전시다.
EMO를 주최하는 독일공작기계협회(VDM)와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는 전 세계 40개 국을 순회하는 EMO 월드투어(EMO World Tour)를 통해 행사를 알리고 있다. 14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VDM의 상임이사인 빌프리트 쉐퍼 박사(Dr. Wilfried Schäfer)는 프레젠테이션에서 VDW의 경제 분석 협력기관인 옥스퍼드 대학 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기업들의 장비 투자 계획은 약 1천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쉐퍼 박사는 대부분의 생산장비 비용이 전지전자, 공학, 자동차 분야에 투입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수년간 투자가 연 4% 가량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 또한 민간 기업과 정부 모두 주요 투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EMO에서 전 세계 제조분야의 주요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 계획하고 있는 사업 실현을 위한 정확한 기술 정보와 제조업의 혁신을 마주하고 미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EMO의 주제는 ‘퓨처 인사이트(Future Insights)’라면서, 미래의 ▲신시장 ▲연결성 ▲지속가능한 생산에 초점을 맞춰 전시회를 구성, 제조업 혁신의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전 세계 스타트업을 위한 효과적인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국내 EMO 참가기업 중 한 곳인 한화정밀기계가 박람회에서 선보일 기술을 소개했다. 한화정밀기계의 정용운 부장은 “2005년부터 EMO 참가를 시작했고,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유럽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면서 “이번 EMO를 통해 대표 제품 6개와 3가지 스마트 팩토리 커넥션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EMO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KOMMA)의 박재현 팀장은 “EMO의 한국관은 올해로 13번째 참가다. VDM과 KOMMA는 공작기계 관련 정보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9일 기준 한국에서 43개 업체가 참가하며, 그 중 한국공동관에는 18개사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EMO는 47개국의 2천2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49개국에서 11만6천700여 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중 51%는 해외 관람객이었다. 올해 EMO는 현재까지 총 40여 개국 1천240개 이상의 업체가 전시 참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