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는 중국향 수요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 내 재고 증가와 경기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는 달러 약세(0.3% 하락)와 중국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장 초반 톤당 9천950달러까지 올라 0.5%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경기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 전환했다.
이번 주 초 1만 달러 저항선을 시도했던 구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다. 다만 아시아 대형 제련소(일본 JX 등)의 생산 차질과 중국 양산항 프리미엄 강세가 수요 심리를 자극하며 장중 한때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상하이 선물시장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미국·중국 내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 상단 부담 요인이 지속됐다. 현물-선물 스프레드는 톤당 6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찾으며 과열 국면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달러 약세와 함께 구리는 1만 달러를 재차 돌파했지만, 경기 우려 확산으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2만2천 명 증가, 실업률이 4.3%로 상승하며 둔화 신호를 보이자 연준의 9~10월 연속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업종별 변동성은 확대됐다. 엔비디아가 4% 하락한 반면, 테슬라는 4%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11% 급등하는 등 성장주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원유(WTI)는 경기 우려로 2%대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비철금속 가격 변동 요인으로 미국 고용지표 이후 연준 시그널 변화, 중국 수요 및 정책, 글로벌 주요 제련·광산 공급 상황, 금리 및 환율 흐름 등이 꼽히고 있다. 구리는 단기적으로 톤당 9천900~1만100달러 구간에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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