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차전지 화재 대응 전문 기업인 지이브이알(GEVR)이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K-BATTERY SHOW 2025)’에서 배터리팩 자동 침수조를 선보였다.
이 장비는 배터리팩 또는 내부 자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탑재된 다이에 제품을 올려놓고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즉각 대피한 뒤 외부 제어반을 통해 장비를 작동시키면 다이가 침수조 내부로 하강하며 초기에 진압하는 방식이다.
지이브이알의 함태준 과장은 “배터리 개발 시 이뤄지는 신뢰성·충돌·화재 테스트 시 발생 할 수 있는 화재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라며 “침수조에 물을 30~40%만큼 채워두고 작업하다가, 비상 상황 발생 후 장비를 작동하면 연결된 배관을 통해 물이 추가로 공급되며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공터에 완전히 연소할 때까지 방치하거나, 열폭주 중인 배터리를 지게차로 들어 주소에 넣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화재 대응 장비가 필요한 제조 현장의 수요에 맞춰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크기까지 대응할 수 있다”라며 “도입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는 K-BATTERY SHOW 2025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1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