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일 프리포트(Freeport)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운영 중단과 함께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여파로, 구리 가격은 장 초반 톤당 1만485달러까지 급등하며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리포트가 2026년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35%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자 매수세가 몰리며 단기 랠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공포가 진정되면서 구리 가격은 고점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공급 불안은 스프레드에도 반영됐다. LME 11월물 구리는 전일 3개월물 대비 톤당 19달러 콘탱고에서 톤당 4달러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Marex의 앨러스터 먼로 전략가는 “구리 가격의 조정은 CTA 매수세 약화와 달러 강세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ING는 향후에도 공급 차질과 정광 부족, 미국 외 지역의 재고 부족이 가격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Citi)는 2026년 구리 공급 부족분을 약 40만 톤으로 전망하며 높은 가격 수준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견조한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미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4천 건 줄었다고 발표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산 가격 고평가를 경고하면서 경계감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10월과 12월 모두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연말 단일 인하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방 정부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이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지연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27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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