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에코마린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하 친환경대전)’에서 저탄소 친환경 선박 소재 EVER Marine을 선보였다. 이 소재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으로 제작돼 재활용이 가능하며, 선박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 발생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에코마린 관계자는 “기존 FRP(Fiber Reinforced Polymer) 소재는 유리섬유와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혼합해 제작이 쉽고 비용이 낮았지만, 재활용이 어렵고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퇴출 추세에 있지만 그동안 마땅한 대체 소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에코마린이 개발한 EVER Marine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친환경 소재로 다 쓴 엔진오일 용기를 재활용해 제작된다”고 소개했다. 수거·세척한 엔진오일 용기를 잘게 자른 뒤 펠렛 형태로 녹여 HDPE 판을 만들고, 이를 선박 제작에 활용한다.
에코마린 측은 이 소재가 기존 FRP는 물론 알루미늄 선체까지 대체해 재활용과 저탄소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VER Marine 소재는 이미 총 10척의 선박에 적용되어 운용 중이며, 어선과 해외 해군선으로 사용될 8척이 추가 제작 중이다. 에코마린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선박을 제작,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노후 어선을 교체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편, 친환경대전은 국내 환경 산업과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