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산업 현장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근골격계 질환 증가 등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소할 방안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AI로봇쇼’에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StepUp(스텝업)’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인체공학적인 경량화 설계를 적용해 물류·제조, 건설, 농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관계자는 “반복적인 굴신 작업이나 무거운 하중을 동반한 업무에서 허리와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한다”며 “착용 시 허리 근 피로도를 약 45% 낮추며,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최대 16.8kg의 무게를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StepUp Neo(스텝업 네오)’는 경량화와 착용 편의성을 높인 모델이다. 등, 골반, 다리 길이 조절과 유연한 관절 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체형에 맞춰 조정할 수 있으며, 장시간 작업에서도 피로와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달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소방청·산림청·서울시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공공 분야에서 활용성을 검증받고 있다.
회사는 조선소 근로자를 위한 상지 근력 지원 로봇, 국방 분야 전투지원체계용 근력보조 로봇 등 산업별 맞춤형 라인업도 개발 중이다. 돌봄 현장에서는 허리·척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프리 어시스트(Free Assist)’ 모델을 활용해 체구가 작은 근로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와 연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30일 개막해 2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