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JP모건이 미 안보 산업에 1조5천억 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다. 구리 가격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급등하며 톤당 1만 달러 후반대로 치솟았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중국의 구리 수입 강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미국 시장 개장 이후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런던시간 16시 3분 기준 톤당 1만843달러로 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 언급으로 3% 넘게 하락했던 낙폭을 단숨에 만회한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HGc3) 가격은 5% 이상 급등해 파운드당 5.165달러, 톤당 1만1천387달러까지 상승하며 세션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칠레·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구리 가격은 지난주 16개월 만에 1만1천달러선을 돌파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과 중국의 수요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9월 구리 수입량은 전월 대비 14.1% 증가한 48만5천톤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전체 수출 성장세도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아연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LME 등록 창고의 아연 재고는 3만7천475톤으로 7월 중순 이후 70% 급감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현물 가격은 3개월물 대비 톤당 100달러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3년 만의 최대 폭을 나타냈다. 3개월물 아연은 0.7% 상승한 3천2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아연 재고는 10만6천950톤으로 7월 중순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글로벌 공급 부족 논리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