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K 2025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에서 루브리졸(Lubrizol)은 케이블, 필름, 접착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위한 차세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내열성·내화성·내후성을 강화한 새로운 TPU 라인업을 공개하며, 향후 폴리머 시장의 소재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루브리졸은 이번 전시에서 ESTANE® ZHF 87HP8 TPU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 소재는 소형 직경 케이블용 절연재 및 피복재로 개발된 제품으로, UL 1581을 비롯해 IEC 50363, IEC 60332-1-2 등의 인증을 획득했다.
리처드 트로이어(Richard Troyer)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번 신소재는 기계적 내구성과 난연 특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전자기기 및 통신용 케이블 제조업체의 규제 대응과 생산 안정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루브리졸은 핫멜트 및 압출 접착제(adhesive extrusion) 영역에서 Pearlbond™ ECO 590 HMS, Pearlbond 360, Pearlbond 920L TPU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심테이프(seam tapes), 필름 접착(webs), 가구 엣지 밴딩(edge banding) 등 다양한 용도에 적용되며, 접합 강도와 공정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유연한 가공을 가능하게 한다.
트로이어는 “이들 제품군은 제조업체가 공정 속도와 온도 범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점착력 요구 조건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한 바이오 기반 ECO 시리즈를 확대해, 접착제 분야의 소재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STANE® D91T86 TPU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됐다. 기존의 사출성형 부품(molded parts)을 넘어, 옥외용 고내후성 필름 및 압출 제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한 이 제품은 특히 자외선(UV) 안정성이 향상돼 아로마틱 TPU(aromatic TPU) 대비 장기 노출 시 색상 변화와 물성 저하를 줄였다.
이 소재는 자동차 외장재, 보호필름, 산업용 멤브레인 등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루브리졸은 이를 통해 기능성 필름 시장의 기술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루브리졸은 이번 전시를 통해 PVC 및 고무 대체용 TPU 솔루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트로이어는 “플라스틱 산업이 지속가능성과 규제 대응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루브리졸의 엔지니어링 TPU는 내구성과 공정 안정성, 재활용성을 모두 고려한 소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