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코마린(KORMARINE) 2025’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4회차를 맞은 이 전시는 ‘그린·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Green & 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올해 코마린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 1천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해 ABB, 슈나이더 일렉트릭, 와고코리아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친환경 연료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각국 기업들은 수소‧암모니아 추진 시스템,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탄소 포집저장(CCS) 솔루션 등 ‘탄소중립 해양산업’을 향한 전략을 제시했다.
HD현대 그룹은 8개 계열사가 공동 부스를 구성해 차세대 선박 배터리 ‘BADA-100’, LNG 재액화 솔루션 ‘Hi-ERSN’, 암모니아 운반선 설계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시스템 ‘SAS’와 선박 유지보수 솔루션 ‘SCBM’으로 일본 NK와 미국 ABS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디지털 조선 기술력을 강조했다.
한국선급(KR)은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선박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조선‧해운 기업들이 실제로 적용 가능한 인증체계와 기술 지원 방향을 공유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신설된 ‘넥스트 에너지(NEXT ENERGY) 특별관’에서는 수소, 암모니아,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각국 정부와 선급,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와 해양 신산업 모델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동안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