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볼트·너트 공급을 넘어 AI와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스마트 체결 솔루션'이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보싸드(Bossard Korea)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2025)’에 참가, AI 예측 기반의 스마트 공급망과 디지털 트윈 연동 솔루션을 선보이며 스마트 조선소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200년 이상 역사의 스위스 보싸드(Bossard) 그룹의 한국 지사인 한국보싸드는 산업용 체결·조립 솔루션을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내식성·고강도·재활용 소재 기반의 국제 인증 부품을 중심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회사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AI 기반 수요 예측 및 재고 통합 플랫폼을 운영, 고객사의 부품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자재 낭비를 줄이는 스마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부품 코드(SKU) 구조를 단순화하고 생산라인의 유연성과 응답 속도를 높인다.
나아가 AI 제조 플랫폼과 스마트 인벤토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현까지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실제 생산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공정 효율과 품질 이슈를 사전에 예측·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보싸드 관계자는 "AI 예측 기반 솔루션은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운영을 위한 생산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MTCONNECTIVITY®' 솔더리스 프레스핏(Press-fit)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납땜 없이 전기적·기계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이 커넥션 방식은 최대 1천A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다핀(pin-rich) 커넥터 삽입 속도를 높여 공정 시간은 약 40% 단축하고 접촉 저항은 30% 감소시킨다.
MTCONNECTIVITY®는 이미 가전, 디스플레이, 전력 시스템 등 고출력 회로 설계에 활용되고 있으며, 조선·해양 산업의 고전력 장비와 배전 모듈 경량화 및 신뢰성 확보에도 적용 가능하다. 정밀 도금, PCB 보호, 열 안정성 및 부식 방지 설계로 장기 내구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