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천850억 달러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확대돼 회복세에 힘을 보탰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2분기(2.1%↑)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분기까지 한미 관세 협상이 이어져 미국 수출 비중이 줄었으나 반도체 수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수는 6만9천808개로 4.5%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11.9%, 중견기업은 323억 달러로 7.0%, 대기업은 1천223억 달러로 5.1% 각각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 수출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에서, 중견기업은 자본재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기업은 자본재 수출이 늘었지만 원자재 관련 감소가 일부 상쇄했다.
수입은 1천624억 달러로 1.5% 늘었다. 대기업 수입은 0.9% 줄었으나, 중견기업(4.6%↑)과 중소기업(8.5%↑)은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 수급 변화와 내수 소비재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광제조업 수출은 8.0% 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전기전자(15.0%↑)와 운송장비(9.3%↑)가 호조를 보였고, 석유화학은 6.6% 마이너스 성장, 또는 후퇴했다. 또는 감소했다.
수입은 도소매업(10.2%↑), 기타 산업(6.4%↑)에서 많았고, 광제조업은 2.8% 하락했다.
자본재 수출은 1천110억 달러로 11.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IT부품과 선박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재는 239억 달러(4.9%↑), 원자재는 500억 달러(1.9%↓)로 집계됐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2.6%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 상위 10개사는 28.7%로 1.2%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