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월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들이 전달의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4월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와 의약품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보합세를, 전달보다는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3%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재고와 출하는 각각 0.9% 및 0.5% 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4월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운수업 등이 부진했으나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0%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대비 4.5% 증가했다. 기계수주는 공공·민간부문 수주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1.4% 늘었다.
건설투자의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며 전달보다 5.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건축·토목부문 발주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5.4% 줄었다.
이에 따라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전년 같은 달보다는 0.5% 증가했다.
4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과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소비자기대지수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정부는 “대부분의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전달의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4월 총선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할 때,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월 지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측면은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의 위기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심리지수가 5월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경제추이를 점검하고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