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완만히 확대됐으나, 제조업 및 건설업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고용부 브리핑실에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68만 7천 명으로, 2개월 연속 19만 명 이상 증가 폭을 유지했다.(9월 19만 1천 명, 10월 19만 7천 명 상승)
서비스업 가입자는 22만 7천 명 늘었으나 제조업은 1만 4천 명, 건설업은 1만 7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가입자 수는 384만 4천 명으로 0.4%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2만 9천 명 감소했다.
중분류별로 살펴보면, 식료품·기타운송장비·의약품 등에서 증가했고 금속가공·기계장비·섬유제품 등에서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7만 5천명으로 1만 5천 명 줄었고, 지급자는 57만 6천 명으로 1만 2천 명 감소했다. 고용부는 추석 명절에 따라 고용센터의 근무일수가 2일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용 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 2천 명으로 3만 4천 명 감소했고, 신규구직은 33만 5천 명으로 2만 4천 명 줄었다. 단,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억 원 상승했다.
고용부는 지급액 증가 요인으로 올해 구직급여를 1.7% 1회 인상한 것과, 10월 중 2회 지급받은 특이 건수가 증가한 영향을 지목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42로 하락했다.
브리핑을 진행한 고용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21년 이후 고용허가제 외국인이 많이 유입되면서 빈 일자리에 외국인을 채용한 사례가 늘었으나, 올해 들어 제조업에 밀집돼 있던 외국인 채용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내국인 청년 감소 폭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10월 제조업에서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 수는 2만6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제조업의 일자리 상황은 계속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동차 제조를 비롯해 수출이 감소하고 산업 생산도 둔화하고 있어, 부산·경남 지역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고용을 조정하는 모습도 보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