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요 비철금속 시장이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다. 구리 가격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상승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이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전의 상승세가 낙관적 무역 협상 기대감에 기반했던 만큼, 기대가 사라지자 매도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알루미늄 산업에 적용 중인 생산능력 상한제를 구리·납·아연 산업에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CNIA)는 “알루미늄 규제 조치가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원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며 이를 타 산업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경에는 과잉투자로 인한 원료 부족 문제가 있다. 제련 능력이 빠르게 늘었지만 원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제련소 간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가 지속될 경우 원료 구매 협상력이 약화되고 산업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규제가 실제로 확대될 경우 제련소 생산량이 줄어들며 시장 공급 감소, 정제금속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7년 알루미늄 산업 규제 사례처럼 단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속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주식시장 과열 경고와 AI 대표주의 조정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CEO가 “현재 시장은 과열 국면에 진입했으며 향후 10~15%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AI 대표주 팔란티어(Palantir)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8.7% 급락했다. 지난 1년간 급등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기술주도 동반 하락하며 S&P500 내 IT 섹터는 1.5% 하락,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점차 신중한 태도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변동성지수(VIX)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뉴욕시장,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은 정치 이벤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