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전망이 들쭉날쭉하고 있다. 완전한 경기회복도 경기침체도 점 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산업의 경제전망이 일희일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포장산업도 지금은 어려운 상황임을 김 청 박사는 말한다. 포장산업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는 질문에 양적 증가가 아닌 질적 증가이기 때문에 포장산업 전체 수요 증가로 인한 호황은 아니라며 “포장산업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양질의 포장기술 도입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제껏 포장산업이 개별적인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정부 지휘아래 총체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기임을 김청 박사(사진)는 강조했다.
한국기술사회 회장인 김청 박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내 포장산업계의 현황을 짚어본다.
포장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를 비롯, 포장산업 발전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포장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장산업은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로서 경기가 회복과 함께 포장산업의 중흥도 곧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포장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선 포장산업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포장산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해해야 해당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발전을 일궈낼 수 있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차원에서 포장산업에 대한 인식을 극히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다. 이것이 선진국과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현재 국내 포장산업은 개별적인 발전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재료, 기계 등 개별적·부분적인 발전을 한데 묶어 총체적인 발전으로 일궈내는 능력과 시스템이 갖춰있지 못하다. 이것은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포장산업 내에서도 업종별로 얽혀있는 이해문제를 정부가 나서 조절하고 균형과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포장산업의 중요성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사업추진 등은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포장산업 발전을 위한 시작은 정부에게 달려있다.
한편, 포장과 관련한 기업의 이해도 중요하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포장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패키징(포장)을 다루는 부서를 만들어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포장컨설팅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포장이 더 이상 제품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그저 제품을 싸는 단계가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제품의 물류비, 유지보수, 단가, 내구성 등 다양한 측면이 초기단계부터 결부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이해는 정부와 기업의 다음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포장산업기술로드맵’이 정부의 이해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인가?
그렇다. 연세대학교 패킹징학과 주관으로 올 7월에 발표되는 ‘포장산업기술로드맵’에 산자부와 관련 연구기관이 포장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잘 꿰매는 작업이 정부에 의해 실시돼야 할 것이다.
포장산업에서도 친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업의 친환경화는 포장산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방향이다. 각종 환경규제가 가중되는 가운데 포장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여러 가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매립 시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개발됐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포장이란 것이 제품을 최종적으로 유지하면서 법규, 위생, 안전 등 다양한 외적 조건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포장산업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얼마전 독일에서 열린 인터팩에서도 RFID, 나노,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포장산업이 현 세계시장 추세로 각광받았다. 인터팩은 세계 포장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이러한 추세가 곧 세계시장에 미칠 파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 업체와 관람객도 수백명이 참가해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렇듯 첨단기술을 접목한 포장산업의 질적 성장을 일궈내는 것이 미래 포장산업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곧 킨텍스에서 코리아팩 전시회가 열린다. 어떻게 보는가?
국내 포장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코리아팩도 성장해야 한다. 인터팩 등 해외 전시회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여기에는 포장산업 각 분야의 호응이 절실히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포장산업 내 각 업종별 이해관계 등 공개적인 담론이 코리아팩을 통해 공개돼야 한다. 동종산업의 관계자들이 서로 기술을 공개하고 비판하면서 성숙한 산업문화를 형성해,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국가 총체적인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국내 포장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포장산업의 가까운 미래를 예측한다면, 그리고 한국기술사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선진국일수록 포장산업이 발달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포장산업도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물론 한국기술사회 회장으로 포장산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홍보 등 포장산업의 전도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코리아 팩에서도 포장기술사회에서 선정한 ‘10대 포장기술전’을 통해 우리 생활 깊숙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선진 포장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포장산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길 바란다.
미디어다아라 고정태 기자(jazzful@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