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설계기술사업단은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미래 기간산업이 될 SoC 설계기술의 기반 조성을 위해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산학연 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SoC 설계 특화 연구기반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SoC 설계기술사업단의 채수익 단장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SoC 설계 기술 현황과 문제점을 들어본다.
우리나라 SoC 설계 기술은 아직까지 미흡한 상태이며, 여전히 전통 ASIC 설계를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SoC 설계에서는 시스템 기술이 중요합니다. 반도체 경험과 기술력으로 시스템 기술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는 SoC 기술 또한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oC 전문 설계 인력의 부족은 시스템 발전을 저해하는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SoC 설계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병행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인재가 키워져야 합니다. 즉, 우리의 설계 시장은 HdS를 이해하는 기술력의 확보가 관건인 것입니다.
또한, SoC 기술을 인정받는 위치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사업단은 SoC 기술이 대만과 같은 수준이 되길 목표로 하고 있으며, 꾸준히 설계 기술의 전문인을 배출하고 기술을 이전해 그 목표를 이룰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SoC 설계 방식은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RTL 수준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Layout 수준 설계는 아날로그 설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Gate 수준 설계는 80년대 즈음 사용되었던 방식이며, 트랜잭션 레벨 수준의 설계가 있으나 이것은 대형회사에서만 수용할 정도이므로 활성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RTL 수준의 방식은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서 프로그램을 바꾸어 사용하는 기술이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개발한 `SoCBase 1.1'에 대한 업계의 반응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SoCBase 1.1’은 기존 SoC 플랫폼에 사용됐던 외산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기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고 플랫폼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 SoC 기업들은 현업에 쫓기다 보니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구 의욕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
현재 사업단의 ‘SoCBase 1.1‘은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며, 기업 한곳에서 실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그에 이어 올해 2곳 정도 기업의 실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SoC 설계는 기존의 플랫폼을 재사용 한다는 면에서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습니까.
SoC 설계를 플랫폼 기반 설계로 한다는 것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시장에 빨리 진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그런 면에서 플랫폼 기반 설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사업단 결성 후 2년 정도가 흘렀는데, 그동안 지켜본 우리나라 SoC 산업계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사실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나라 SoC 산업계가 너무 영세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미래 기술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SoC 시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본이 되는 SoC 에 대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도 매우 시급한 때이며,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할 임베디드 시스템 학과 신설 등의 공격적인 정책의 시도가 아쉽습니다.
미디어다아라 김민수 기자(kms@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