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시아M&A시장 4백조 육박
아시아의 인수ㆍ합병(M&A)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돼 올해 4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IMF 10년을 맞은 한국은 워크아웃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전략적 필요에 따른 M&A 시장이 생겨나는 ‘새로운 시대(New Era)’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M&A 시장 동향(Key Trends in Mergers & Acquisitions)’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세계 M&A시장,연평균 30% 성장=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M&A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대로 성장, 지난해는 사상 최대인 3조7130억달러를 기록했다. 적대적M&A 규모는 최근 5년간 650억달러에서 4250억달러로 급증했고, 헤지펀드는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M&A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670억달러를 기록, 세계 M&A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증시 여건 호조 및 저금리 기조 ▷핵심산업 통합 ▷사모투자 확대 ▷주주행동주의 증가 등이 M&A시장 팽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시장 성장세 주목=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주식시장 및 경제 호조 ▷금융위기 이후 워크아웃 기업 정상화 ▷지역 통합 ▷해외자금 유입 증가 ▷아시아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 움직임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1995년에는 북미(58%)와 유럽(28%)이 전세계 M&A시장을 양분했지만 최근에는 북미 비중이 44%로 크게 줄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비중은 95년 3%에서 지난해 6%로 증가했다.
또 아시아 M&A시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구가해 지난해 32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4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M&A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70%에 이르는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M&A가 일어나는 업종군도 다양해졌다. 1995년에는 금융서비스(60%)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는 정보통신(TMT)이 28%로 1위에 올랐고 금융서비스가 23%로 뒤를 이었다.
골드만삭스 최동석 상무는 “앞으로 10년 뒤면 아시아가 북미, 유럽과 함께 전세계 M&A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M&A시장 전환점= 한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M&A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한국의 지난해 M&A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핵심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위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원 재배분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M&A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