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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청 안전감시단 도입 논의…건설업계 “기존 제도와 업무 중첩 우려”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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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청 안전감시단 도입 논의…건설업계 “기존 제도와 업무 중첩 우려”

“공사비·공기 부족부터 개선해야”…발주청 조정 역할 강화 요구

기사입력 2026-08-01 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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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청 안전감시단 도입 논의…건설업계 “기존 제도와 업무 중첩 우려”
(AI 제작 이미지)

[산업일보]
공공 발주청이 건설 현장 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감시단’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안전 강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제도와 업무가 겹쳐 공정 지연과 현장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LH 안전관리 솔루션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는 안전감시단의 업무 범위와 기존 제도와의 중첩 가능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토론자들은 발주청의 안전 개입이 기존 현장 관리 체계와 중첩되면 불필요한 마찰과 행정 부담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주청 안전감시단 도입 논의…건설업계 “기존 제도와 업무 중첩 우려”
(좌측부터)김영희 대한건설협회 산업본부장,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영정책본부장, 이돈규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설안전본부장

김영희 대한건설협회 산업본부장은 “안전을 강화하려는 발주자의 노력과 제도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새로운 규제가 추가되면 건설사의 공정이 지연되거나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희 본부장은 “안전감시자가 현장을 확인한 뒤 시정 권고를 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제도의 효과에 의문이 들 수 있다”며 “기존 관리 체계와 업무가 겹치면 시공사와 발주청의 이중 간섭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영정책본부장은 현장 재해를 줄이려면 감시 강화보다 적정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환주 본부장은 “재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돈과 시간”이라며 “폭염 등 기후 환경의 변화로 실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발주와 설계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야간 작업을 하거나 무리하게 일정을 단축하게 되고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건설 재해 예방 기술 지도 제도와 안전감시단의 업무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돈규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설안전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120억 원 미만 건설 현장에서는 발주자 의무로 건설 재해 예방 기술 지도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50억 원 미만 현장에 안전감시단을 배치하도록 법제화하면 기존 제도와 업무가 중첩돼 행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안전감시단이 기존 안전 관리 업무에 별도의 점검 기준을 더하는 수단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감시단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역할을 처벌보다 예방과 지원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발주청이 현장의 위험 요인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말고 후속 조정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작업 중지로 공정이 겹치거나 공사 기간이 부족해질 경우 발주청이 시공사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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