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 공장설립 반발
김포시, 봉성산 일대 1만㎡ 승인, 주민 "자연·문화재 등 훼손 우려"
김포시가 최근 하성면 봉성리 봉성산 인근에 공장설립을 승인함에 따라 이 일대 주민들이 주거환경과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문화재 훼손까지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특히 봉성산은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와 솔부엉이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봉성리는 시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96년 경기도 최초로 문화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아울러 시가 4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확장, 상·하수도·오수처리시설 등을 갖춤에 따라서 최근 날로 수질이 좋아져 봉성천 일대 농경지를 친환경 김포금쌀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시가 지난 3월에 한강과 봉성천을 50~100여m를 앞에 끼고있는 봉성산 자락인 산 22 부지 1만㎡에 산업용송풍기 및 배기장치제조업인 효성기연산업(주)의 공장 2개 동(연면적 986.24㎡, 995.28㎡)에 대해 공장설립을 승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봉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거환경 훼손은 물론 생태파괴까지 우려된다"며 "시가 쾌적하고 살기좋은 문화마을로 지정해 놓은 마당에 공장설립승인을 한 것은 시장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김포만들기와 환경보전 정책을 역행하는 졸속행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대책위원회는 "공장이 들어오면 마을의 주거환경은 물론 자연생태 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며 "전 주민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장신설 저지와 함께, 담당공무원에 대한 특혜의혹과 현행법 위반사항을 가려내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측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 군부대 동의, 사전환경성검토 등 시가 요청한 법적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복합심의를 받는데 문제가 없다"며 "최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업체측이 전원주택부지로 변경하려는 의지를 보여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