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산업에 걸쳐 PL(제조물책임법)법이 강조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지면서 제품의 하자나 피해발생은 곧바로 기업이미지 및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품의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치기 위해 검사시스템 도입이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이뤄지는 식품이나 제약의 경우는 앞서의 이유 때문에 검사시스템 및 장비가 여타 산업에 비해 일찍 도입된 경향이 있다. 현재 주요 검사장비로는 중량선별기, 금속검출기, X선 이물검출기 등을 들 수 있다. 편집자 주
현재 국내 검사장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식품산업의 경우에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도 적용되면서 검사장비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서 관련 규정을 정의해보면, PL법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이 미흡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제조 기업이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HACCP은 최종 제품을 검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개념이 아닌 식품의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제품 또는 식품의 안전성(Safety)을 확보하고 보증하는 예방차원의 개념을 말한다. 한 마디로 말해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 이후까지 총괄적인 책임을 제조사가 지다보니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검사시스템이 제조과정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검사장비 적용 경과
80년대만 해도 검사장비라고 해봐야 중량선별기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중량선별기와 같은 검사장비 도입이 곧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업계의 적극적인 도입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30년 간 감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액트라의 신장섭 사장에 따르면 "80년대 미미하던 검사장비 시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약간씩 성장세를 타게 됐으며, 90년대에는 금속검출기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후 2000년에는 검사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X선 이물검출기까지 도입되면서 현재 검사장비의 주요제품군이라 할 수 있는 중량선별기, 금속검출기, X선 이물검출기 등 세 가지 제품군이 국내에 모두 공급되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검사장비 보급은 사회적인 문제발생과 소비자들의 의식수준과 묘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앞서 밝힌 대로 금속검출기가 한창 보급되던 90년대는 국내에 섬유산업이 활발했던 시기로 각종 섬유제품이 다량 생산됐는데, 한번은 바늘이 들어있는 봉제인형이 그대로 시장에 유통되면서 어린아이가 다치는 일이 발생됐고 이로 인해 섬유관련 공장에 의무적으로 금속검출기가 설치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식품이나 제품에 대한 불미스러운 사건발생으로 검사장비 시장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서 식품위생으로 인해 고객불만 사항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경우 그 해에는 검사장비 매출이 2배 가량 오른다고 전했다. 이는 소비자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때문에 식품 제조회사에서는 검사장비 도입 등 검사기준을 엄격히 정해 문제발생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X선 이물검출기에 주력
현재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대당 800만∼1,500만원으로 금속검출기의 경우 한 해 약 1,000대 가량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금속검출기는 보급 대수에서 말해주듯이 검사장비로는 이미 범용화 됐으며, 취급업체도 많아 업체간 시장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가격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제품 구매자들은 한결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됐지만, 제조·판매사들은 낮아지는 수익률로 인해 국내에서는 박리다매(薄利多賣)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업체로는 나우시스템, 퀄리텍, 액트라(일본 안리쓰), 메틀러토레도코리아, 비에스텍(독일 메수트로닉), 네스상사(일본 니신)등이며,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금속검출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나우시스템의 이경섭 이사는 "기존에는 평균 1,200만원 하던 금속검출기가 최고 800만원대까지 낮아지다 보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기계를 판매해도 수익은 제자리걸음"이라면서, "3년 전부터 지사와 생산공장 설립 등 공을 들여온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올해는 남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가장 늦게 보급됐지만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X선 이물검출기는 대당 5,000만∼1억원 이상 되는 것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보급된 대수만도 약 50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생산·수입업체들의 판매 전망치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약 100대의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X선 이물검출기는 다른 검사장비에 비해 보급대수는 적지만 가격이 높아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또 X선 이물검출기는 일정수준의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국내 업체보다는 대부분 외국 업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우선 국내 생산업체로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자비스가 유일하고 국외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로는 액트라(안리쓰), 이시다코리아, 메틀러토레도코리아, 상보코퍼레이션(스미스하이만) 등을 주요업체로 거론할 수 있다.
현재 시장구도는 국내 업체인 자비스가 가장 많은 시장을 점유하는 가운데 일본 제품군으로 맞서는 액트라와 이시다코리아 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유럽제품군(MT코리아, 상보 등)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추세이다.
성숙단계의 검사장비 시장
국내 검사장비의 기술 및 제품공급 수준은 도입단계를 이미 지나 성숙단계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는 이미 범용화 단계에 이른 가운데, 최근에는 가격 부담은 낮추고 생산 효율은 높인 콤비형도 선보이면서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시장 안팎의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한편 검사장비 업체들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X선 이물검출기는 각 제조사마다 자사 제품의 검출능력을 치켜세우면서 가격경쟁력, 내구성, 방사선튜브 수명, A/S 능력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쟁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검사장비는 무엇보다 검사기능이 정확하고 정밀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식품 등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산업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검사장비를 HACCP 등 관련 규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구매만 하고 있는 업체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HACCP 규정준수를 위해서는 금속검출기 하나만 구비해도 되는 규제의 허술함 때문이다.
검사장비는 그 적용 산업분야가 식품·제약은 물론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될 것이 분명해 앞으로 보급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기술수준도 더욱 첨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정태 기자 jt@kidd.co.kr
퀄리텍 / 금속검출기·중량 선별기
DSP자체기술 적용, 핵심역량 확보
계측중량 제품별 6g서 6000g까지, 처리속도 분당 300개이상
퀄리텍이 개발한 DSP기술은 현재 세계에서 5∼6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고급 기술로 그간 우리나라는 DSP관련 제품들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
퀄리텍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DSP 기술을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에 적용시킴으로써 해외 선두 업체의 기술력과 제품에 버금가는 핵심역량을 갖추게 됐다.
퀄리텍의 중량선별기 QTC시리즈는 DSP로 구현한 ‘디지털 필터’를 탑재, 기존 아날로그 전자회로에 의한 필터를 탑재한 제품에서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외부 진동에 따른 오류문제를 해결했는데, DSP로 구현한 신호처리 알고리즘이 외부의 진동 및 노이즈 성분을 완벽하게 제거함으로써 최대 1/15,000 정확도의 고속·고정밀 중량계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 필터의 특성은 VCF를 통하여 사용환경에 최적인 조건으로 설정되며, 고속 고분해능의 16bit AD컨버터를 사용하여 성능 및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계측 중량은 제품별로 최소 6g부터 최대 60,000g까지며, 분당 최대 300개 이상의 계량이 가능하다.
또한 ‘팝업’‘경고메시징’기능을 통한 효과적인 운전감시를 지원한다.
유럽 제품과의 성능차이 극복
전 인 식 사장
선진국의 DSP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해낸 퀄리텍 전인식 대표는 신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의 시간들을 위의 말로 대신했다. 그는 또 퀄리텍의 주력 사업 및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중량선별기와 금속검출기를 주요 품목으로 하여 검사장비 분야의 사업을 기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PL법 실시로 인하여 검사장비의 적용 분야가 식료품 관련업종까지 늘어나고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리텍은 계량·계측 기술 선두 기업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유럽제품군등 선진 업체와의 성능차이를 극복해냄으로써, 자사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며, 또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내 지사 설립을 통해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을 극복하여 수출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자사의 성장과 관련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나우시스템 / 금속검출기
유럽방식 클로즈 코일타입
몰딩 소재사용, 생산현장 진동에 완벽대처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맞게 한 대의 검출기에 여러 제품의 검사정보를 미리 입력해 각 제품을 검사할 때 작업자가 각 제품에 부여된 번호만 간단히 선택하면 기기 스스로 제품 정보에 맞게 정보를 변경해 검사하는 기능도 있다.
2개의 주파수를 선택 사용해 건조한 제품에서 물성이 큰 제품까지 세팅이 가능하고, 특히 자동세팅기능은 어떤 작업환경에서도 최적의 검출감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작동과 함께 자동으로 기계가 세팅한다.
또 주기적인 자기 진단으로 문제발생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며, 원격조정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거의 고장이 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은 작업현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진동 및 충격에도 강하다.
파우더나 입자형 제품에서 미세한 금속을 검출하는 낙하형 금속검출기(MMD440/470F)는 모든 기능은 식품용과 동일하나 검사되는 제품이 위에서 아래로 낙하되는 것이 다른 점으로 검사된 제품은 3웨이 리젝터(3way rejector) 개별 분리된다.
한편, 나우시스템은 현재까지 국내에 총 1,500대의 금속검출기를 공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현장에 따른 맞춤제작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올 판매 450대, 매출30억 목표
이 경 섭 이사
나우시스템 이경섭 이사는 국내에 금속검출기를 1,500대 이상 공급하면서 지난 2004년부터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값싼 중국제품 유입과 국내업체간의 과다경쟁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에 비해 공급량을 늘지 몰라도 매출액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속검출기 시장은 이제 박리다매로 매출을 올리면서 판매망의 확대를 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나우시스템은 지난 2004년부터 중국 현지에 지사와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와 올해는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는 이밖에 해외 수출국으로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일본 등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약 1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우시스템은 올 연말에 X선 이물검출기를 시장에 선보일 준비로 분주하다. 이미 나우는 지난 6월에 이와 관련해일본 업체와의 기술 및 마케팅제휴를 마무리했다.
메틀러토레도코리아 / X선 이물검출기·금속검출기
최고의 검출력, 견고한 디자인
방수조건 IP69K수준, 고압호스 세척가능
메틀러토레도코리아가 제공하는 X선 이물검출기와 금속검출기는 1997년 메틀러토레도에 합병된 세이프라인(Safeline)社의 제품이다. 메틀러토레도의 X선 이물검출기 Advancheck(어드벤체크)는 우선 X선 발생기인 튜브의 수명이 약 12,000시간으로 약 5년(하루 8시간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는 오토셉업(Auto Setup)기능으로 제품을 2∼3회 통과시키는 것으로 검사조건을 설정해 새로운 제품검사를 적용할 경우에 빠르게 셋팅을 완료할 수 있다. 또 검사속도조절 기능은 검사조건을 바꾸지 않고 검사기의 속도를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기능으로 타사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것이다. 디자인 자체는 본체 두께가 약 5.0mm 정도의 두꺼운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있어 아주 견고하다. 이러한 견고성은 기계적 내구성은 물론 방사선 피해에 대한 안전성도 제공한다.
한편, 금속검출기는 완전 자동 발란스 컨트롤 장착으로 최고의 안정성을 나타내며 견고한 디자인은 물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도 겸비했다. 대화방식의 간편한 기계조작과 공구가 필요 없는 벨트교체, 개방형 구조로 손쉬운 세척 등도 특징이다.
‘아시안 타입’개발로 가격현실화
이 승 윤 이사
메틀러토레도코리아에서 검사장비와 산업용저울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윤 이사는 지난 1997년부터 국내에 진출한 메틀러토레도에 대해 "전세계 약 8,500명의 직원과 연간 1.5조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면서, "모든 제품군이 여타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나 제품의 성능은 두 말이 필요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부족한 가격경쟁력에 대해서는 이른바 '아시안타입'이라 불리는 소형화된 제품생산으로 제품가격을 현실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윤 이사는 "기존에 '세이프라인'이란 이름으로 유명했던 금속검출기를 메틀러토레도가 인수해 지난 2005년부터는 한국지사 차원의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옛 명성에 걸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윤 이사는 "국내시장에서도 가격경쟁이 아닌 기술경쟁으로 고객에게 어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에스텍 / 금속검출기
기술경력 30년, 제품군 다양화
제약·위생산업용 특허보유… 맞춤형 제공
비에스텍 금속검출기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산업별 전용제품이 다양하다는 점인데, 식품산업을 중심으로 섬유, 목재, 금형, 사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금속검출기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에스텍 제품은 제약 및 위생 산업 전용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해 고객의 품질관리시스템과 연계된 품질 데이터 제공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속 라인에서의 무결점 검출, 복잡한 생산 공정에 대한 맞춤형 설치, 안정된 제품 품질과 함께 높은 생산성 보장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제품군 중 제약용인 Pharmatron(파마트론)은 알약이나 캡슐 같은 의약품을 검사하는 장비로 생산품 접촉 부위의 청소가 간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널 크기가 작고 높은 검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고속 생산라인에 적합하며 생산품 변경을 신속히 해야할 경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낙하하는 곡물(과립, 분말 등) 속에 혼입된 금속 이물질을 검출하는 Quicktron(퀵트론)은 2채널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및 고성능 선별기술이 적용돼 검출력이 뛰어나고 금속 이물질 배출 시간을 최소화해 원재료 손실을 절감한다.
다양한 제품군 강점, 시장확대 주력
심 동 남 사장
"비에스텍의 금속검출기는 어떤 작업 환경에서도 견고한 안정성을 보장한다"
독일의 메수트로닉社의 금속검출기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비에스텍은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헤드(Head)만 메수트로닉으로부터 수입하고 몸체는 국내에서 맞춤 제작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다. 이에 대해 비에스텍 심동남 사장은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헤드 수입으로 제품의 안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생산현장에 맞춘 몸체 설계는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2006년 초에 메수트로닉과 공식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비에스텍의 지난 한 해는 동종 업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자사 제품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원년이라고 전했다. 심 사장은 "올해부터는 제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비에스텍의 강점인 다양한 제품군을 강점으로 시장에 어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에스텍은 이미 기존 업체가 선점한 식품분야보다는 금형, 사출, 목재, 섬유 등 비식품 분야를 타깃으로, 올 한해 매출 10억원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상보코퍼레이션 / X선 이물검출기 '이글'
X검사·중량선별기능 동시수행
X선으로 못 잡아낸 이물질, MDX 방식으로 색출
Eagle X선 이물검출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X선 발생장치인 튜브의 긴 수명을 들 수 있다. 하루 24시간 풀(Full) 가동시 약 50,000시간을 검출감도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튜브 교체 시기가 늘어나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는 세계 최초로 적용한 MDX 검출방식이다. MDX 검출방식은 X선을 개량해 종래의 X선 기술이나 기타 방법으로 볼 수 없었던 물질을 탐지하도록 도와준다. 이 방식은 보안 산업용으로 우선 개발된 기술로써 화학 성분(원자번호)을 추적해 이물질을 검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하면 유리, 사금파리, 돌멩이, 고무, 플라스틱 등 이제껏 검출하지 못했던 것을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상보코퍼레이션이 공급하는 X선 이물검출기 중 가장 작은 모델인 Eagle Pack(이글팩) 240은 고속 이동식 포장라인이나 투명 및 소형 포장라인에 적합한 장비이다. 최대 400FPM의 고속 이미징을 제공하며, 최대 300PPM 라인 비율을 제공하는 복합 검사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Eagle Tall(이글톨)은 판지 원통, 수직 상자나 병, 가방 등 수직형 용기를 라인상에서 고속으로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로 금속, 파이버, 플라스틱 용기의 총 무게 및 내용물의 양을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튜브수명 길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
최 현 규 사장
상보코퍼레이션은 지난 2003년 독일의 X선 이물검출기 전문 업체인 스미스하이만社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가 흔히 공항에서 보는 보안검색대가 모두 스미스하이만 제품이다.
최현규 상보코퍼레이션 사장은 "우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긴 수명을 자랑하는 튜브(X선 발생기)에 있다"면서, "하루 24시간 가동시 약 50,000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시간에 관계없이 검출감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세계 X선 이물검출기 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튜브를 자사에서 생산해 장착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독일 제품의 특성상 내구성도 뛰어나 튜브의 장수명과 더불어 사용자가 유지보수 비용이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때문에 초기 기계 구입비용이 국내산이나 일본산에 비해 비싸지만 기계를 사용할수록 가격효율성은 더 높다는 게 최 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상보코퍼레이션 최 사장은 올 매출목표를 약 10억 정도로 계획하면서 "최고의 식품을 최고의 제품으로 검사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액트라 / X선 이물검출기
고정밀 센서 화상처리 기술적용
기능 강화, 간편한 조작… 사용자 편리성 제공
한편 높아진 기능과는 달리 조작은 간단하다. 윈도우 OS를 탑재해 보기 편한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통한 대화방식을 채용해 누구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용도에 적합한 운전화면을 제공해 작업자의 이해를 도왔고, 제품부위별 투과된 투과량을 파형으로 나타냄으로서 운전자가 쉽게 검출레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계 전체가 모두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HACCP 대응이 가능하고 청소도 쉽다. 공구 없이 벨트 및 롤러를 간단한 탈착할 수 있으며 물 세척이 가능한 방수(IP66)구조도 갖췄다.
한편, 금속검출기는 세계 최초로 '동시 2주파 자계검출방식(Dual wave)'을 적용해 Duw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기존의 금속검출기는 Fe와 Sus를 검출하기 위해 어느 한쪽이 감도면에 있어서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안리쓰가 개발한 금속검출기는 Fe와 Sus에 대한 각각의 주파수를 송출함으로써 건제품(Dry), 젖은 제품(Wet), 알루미늄 포장지 등 각각에 적합한 검출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해 기존제품 대비 2∼4배 정도의 검출감도를 향상시켰다.
판매경력 28년, 국내 공급 4천5백대
신 장 섭 사장
"액트라가 국내에 공급한 검사장비만 약 4,500대 이상이다. 이것이 바로 노하우이다"
국내에서 검사장비 판매만 28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액트라 신장섭 사장은 오랜 경험이야말로 최상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현재 액트라는 1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안리쓰社의 한국 대리점이다.
액트라 신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제품 중 하나"라며 "최근 경쟁사가 많아지고 있지만 기존 인지도와 함께 제품력으로 승부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액트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바로 항시 대기중인 A/S 요원이다. 30년 가까이 이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신 사장은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도 사후관리나 고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라진 기업들이 꽤 많다고 전한다. "액트라는 총 직원 17명 중 8명이 엔지니어인 만큼 A/S 지원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트라는 올해 판매 목표로 주요제품인 X선 이물검출기는 30대, 금속검출기는 400대 이상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이시다코리아 / X선 이물검출기·중량선별기
금속·비금속 이물검출, 모두만족
제약·반도체용 매분 6백회 처리능력… 고정밀 센서 'FBi'채택
이시다코리아는 X선 이물검출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IX-G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종래의 금속검출뿐 아니라 금속검출기에서 불가능했던 비금속 이물(유리, 돌, 경골, 고무 등)의 검출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식품을 금속으로 포장하고 있는 용기(알루미늄 포장재, 통조림캔 등)내의 이물검출도 가능하게 한 제품으로 식품가공업체의 PL(제조물책임법) 및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대응 등 품질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기능적인 면에서 업계 처음으로 GA(유전적알고리즘)를 탑재해 폭넓은 X선 출력으로 다채로운 이물검출을 가능케 했다. 사용 조작도 훨씬 편리해져 화면만 보고 쉽게 이물검출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전 중 정지화면을 보면서 감도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기계 자체에 대한 방수(IP66)구조로 청소가 용이하고, 기계를 열고 닫는 것이 원터치로 작동돼 누구나 손쉽게 기계를 살필 수 있다.
이시다코리아의 또 다른 검사장비인 중량선별기도 신제품 오토체커 DACS-Z시리즈를 출시했다. 제약·반도체용으로 적용되는 기계는 매분 600회(DACS-Z006형)라는 높은 처리 능력을 가지면서, 최소계량(최소중량) 0.01g의 중량 체크를 실현한다. 이 처리 능력과 정밀도를 실현 위한 중심 기술은 이시다가 보유한 중량 센서 기술이 결집한 것으로 새롭게 체커(Checker) 전용으로 개발된 고정밀도 센서 'FBi'이다.
114년 전통, 제품 신뢰성확대 주력
야마모토 히로후미 사장
"114년 전통에서 말해주듯이 제품을 먼저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울 및 계량기 업체로 유명한 이시다가 올 3월에 국내 현지법인인 이시다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초정밀 계량 및 검사장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시다코리아의 야마모토 히로후미 사장은 "올 한해 국내에서 X선 이물검출기로만 최소 30대 판매, 15억 이상의 매출을 계획"한다면서, "뒤늦게 관련시장에 합류했지만 이시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또 야마모토 사장은 "X선 이물검출기에서 이물을 검출하는 최고 감도도 중요하지만 생산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의 검출감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면서, "이시다코리아의 제품은 테스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생산효율을 높이는 주요 장비"라고 말한다.
한편 X선 이물검출기 외에도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오토체커(중량선별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다각적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말했다.
자비스 / X선 이물검출기
가공식품 내부결함 완벽검출
미국산 수입 쇠고기서 뼈 조각 발견
자비스의 X선 이물검출기는 식품, 제약, 캔·병 등 음료 등 다양한 이물검출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FSCAN(에프스캔) 시리즈는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식품 가공품의 내부 이물질(금속, 돌, 유리, 플라스틱, 뼈 등) 또는 제품 내부의 결함(Void, cracks)
을 자동 검출하는 장비로서 기본적인 이물 검사 기능 회 밀봉 포장된 제품의 누락과 결품을 함께 검사할 수 있는 자동 검출 장비이다. 최고검출 능력은 0.2mm(납)이며, 검사속도는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FSCAN-3200의 경우 최고 60m/분, 최저 10m/분이다. 적용대상은 식가공품, 육가공품, 농수산가공품 등으로 다양하며 검출이물은 금속(Fe, Sus, Pb, Cu 등), 유리, 돌, 플라스틱 등을 검출한다. 기능적 특징으로는 이물 검출에 대한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일별, 월별, 모델별 등 군별로 생산 관리가 가능하다. 또 벨트 탈부착이 용이해 청소 및 교체가 편리하다.
한편, 정밀 전자 부품 검사용 장비인 XSCAN-7000 시리즈는 한국원자력안전협회에서 검인증을 받은 고성능 SMT(표면실장기술)용 X-ray 검사장비로서 적용가능 PCB(인쇄 회로 기판) 사이즈를 최대화 시켜 구현한 고속, 고효율 검사장비이다.
국내 유일의 검출기 생산 1위 업체
김 형 철 사장
자비스는 지난 2002년에 설립돼 6년이라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X선 이물검출기 생산업체이다.
자비스의 김형철 사장은 "순 국내기술로 생산되는 자비스의 X선 이물검출기는 세계 최고의 검출력을 자랑한다"면서,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이점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A/S를 빠르고 쉽게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해 시장점유율 1위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형철 사장은 국내 X선 이물검출기 시장 전체를 약 400억대 규모로 추정하면서 식품업계 쪽으로 공급되는 규모는 약 1/4인 100억대 시장으로 보고 있다.
자비스는 2006년 기준으로 식품업계 공급량의 약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비스는 해외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총 23개국에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총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이 비중이 5:5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자비스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 대비 약 2∼3배 증가한 최고 2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자윤기계 / 이물 검사기
전체공정의 용기내부 자동검사
시간당 최대 1만8천개 검사… 18대 카메라 장착
(주)자윤기계는 지난 1990년 창업이래 시대별로 세계 최고의 정밀 고성능의 씰링기, 접지기, 과립기, 이물검사기등 제약관련 기계들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그 중 제약관련 기계중 가장 핵심적인 기계로 꼽히는 이물 검사기는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자윤기계가 공급하는 Brevetti사의 이물검사기 ATM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이탈리아의 주사제 검사기 전문 제작소인 Brevetti사는 경쟁사인 독일, 일본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가격 대비 품질 우수의 강점을 갖고 있어 국내 유수의 제약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국내 최다 판매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Brevetti사의 이물검사기 ATM시리즈는 앰플, 바이알 이물검사기로써, 용기 내부의 이물질에 대해 전 공정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판정하여 분류해주는 이물질 검사기다. RPM 조정은 500∼3,000까지 가능하며, ATM-18 시리즈의 경우 최소 지름 9mm, 최대지름 18mm까지 측정할 수 있다. 또 ATM-32 시리즈의 경우에는 최대지름을 18mm 확장한 36mm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시간당 최소 9,000개에서 최대 18,000개를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검사기는 최소 4대에서 18대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이물검사의 정밀도를 높였다.
그 외에도 옵션별로 Flip 캡검사, Crimp 검사, 고무전 검사, 칼라 검사, 용기하단 검사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최적의 검사 조건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은 2억∼10억까지 옵션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포화로 신규시장 발굴에 주력
장 충 근 사장
초창기에는 100여대의 기계를 취급하며, 제품의 다양화를 추구했지만, 현재는 10여대의 기계를 다루며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장이 큰 상품으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남들이 취급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
26년 동안 자윤기계를 경영해온 장충근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수임을 위와 같은 말로 역설했다.
그는 브레베티사 이물검사기의 국내시장 장악에 대해 “젊은 시절 제약 회사와의 인연으로 제약 관련 기계 사업에 뛰어들게 됐으며, 이때 알게된 브레베티사와도 오랜 인연을 맺게 됐다. 브레베티사의 이물검사기는 세계적으로 300여대가 팔렸고, 그중 자윤기계가 34대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며, 브레베티사의 이물검사기 국내 시장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브레베티사는 선두 업체인 독일과 일본의 제품들을 물리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자사의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이 조화를 잘 이뤘던 케이스라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