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제철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제철 조업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티센크루프스틸(이하 TKS)과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관제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6일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TKS 칼 율리히 쾰러(Karl-Ulrich Kohler) 회장과 현대제철 박승하 사장이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판재류 제조업체인 TKS의 조업기술을 전수받아 획기적인 기술수준의 향상을 기대하게 됐으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TKS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일관제철소 운영 및 조업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용 고급강과 신강종 개발 분야에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TKS 쾰러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철사업에 TKS의 조업기술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철분야와 더불어 자동차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양사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TKS는 향후 현대제철에 원료 전처리 공정인 소결, 코크스 공정에서부터 고로, 제강, 연주, 열연, 후판, 화성 등 일관제철소 주요 8개 공정에 대한 조업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또 연간 250명에 달하는 현대제철 기술인력을 독일 현지에서 연수시키는 한편 TKS 기술자 40여명을 당진으로 파견해 설비운전 및 최적화에 대한 기술자문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TKS는 지난 1996년부터 독일 슈벨게른(Schwelgern) 공장에서 연산 450만톤 규모(내용적 5,513㎥)의 대형고로를 가동하고 있어 현대제철이 건설하고자 하는 대형고로의 조업 경험이 풍부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초기 조업 및 품질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KS는 특히 자동차용 강판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폭스바겐, 다임러 벤츠, BMW 등 유럽내 주요 자동차 회사와 일본 자동차 회사의 유럽지역 현지공장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TKS는 향후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며 부지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제철소의 핵심설비인 고로가 세워질 고로1공장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이루어지는 등 건설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 현대제철과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한 TKS는 1891년 설립된 티센스틸과 1811년 설립된 크루프스틸이 1999년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고로제철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유럽에서도 200년 이상 철강을 제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에 1,650만톤의 조강생산량을 기록한 세계 13위의 글로벌 철강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