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중공업의 국내 콘크리트 펌프카 시장점유가 이미 절반을 넘어서고 있어 부동의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글로벌 종합중장비 공급업체로서의 변신과 공급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를 선언해 전진중공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차기 주력품목 구난장비 유력
전진중공업은 지난 2005년 9월 수산특장(현 전진씨에스엠)을 인수하면서 종합중장비공급업체라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올초 전진씨에스엠 산하에 소방차 사업부와 코마츠 건설기계 사업부를 런칭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일궈내는 한편, 명실상부한 종합중장비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현재 그에 상응하는 철저한 제품지원시스템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차사업은 지금까지 군소업체들의 과당경쟁에 의해 기술력이 축적이 어려웠던 분야 중의 하나로, 추후 화재를 비롯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태풍, 수해 등의 자연재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소방장비를 중심으로 한 구난장비의 수요도 늘어나고, 장비의 품질도 더욱 향상돼야 할 분야로 인식되고 있어 전진 중공업의 차기 주력 품목으로의 채택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 주요 건설장비 업계들의 반응도 다소 신중하다.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해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는 코마츠의 제품군에 대해서 아직은 경계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긴 하지만, 코마츠의 업계 선도적인 제품 성능과 전진 중공업의 영업력 등의 결합은 추후 시장에서 충분한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며 조심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진중공업은 철저한 제품지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현재 중부권의 전진그룹의 통합A/S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며, 영남과 호남의 거점에도 통합A/S센터를 추가 건립해 고객편의를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창사이래 국내1위 세계3위 지속
전진중공업이 국내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콘크리트펌프카 사업에 나선 것은 1991년으로, 당시에는 콘크리트펌프카는 독일을 중심으로 몇몇 기업이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는 전진중공업의 이런 시도를 무모한 짓으로 단정짓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당시 단순 조립 수준에 머물러 있던 국내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싶었던 전진중공업의 열정은 창사 12년째인 2002년부터 회사를 줄곧 국내 1위, 세계 3위의 콘크리트 펌프가 업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같은 성과는 품질은 선진 기업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10∼15% 저렴한데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차별화가 가져다준 결과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8%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쓸 정도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전진 중공업은 2005년에는 25층 건물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인 63m까지 콘크리트를 뿜어올릴 수 있는 콘크리트펌프카를 개발, 독일 기업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수출비중 80%, 수출국가 80개국
수출 국가는 80여개국.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잔 고장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현지 딜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982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진중공업의 2007년 매출목표는 1,300억으로 수출비중이 무려 80%를 넘는 전진중공업은 현재 달러의 환율이 예상보다 약세를 거듭해 목표 달성에 다소 못미치고 있지만, 남은 한달 반 동안 영업력을 극대화해 매출계획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진중공업의 안의환 회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98년엔 콘크리트펌프카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5%(약 1500대 판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안의환 전진중공업 회장
독창적 제품개발이 '성패좌우'
R&D 매출액대비 8%… 국제무대 진출 기반마련
안의환 회장은 현 국내 시장의 문제점을 위와 같이 지적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품의 품질이 향상돼야 하고, 연구투자도 병행되어 독창적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안의환 회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바로 기술개발이다. 매출대비 8% 정도를 R&D에 쏟고 있는 전진중공업은 창립기념일도 전진 콘크리트 펌프카 1호가 출시됐던 94년 3월 10일로 바꿀 정도로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안의환 회장은 "최근 대부분의 장비가 대형화와 소형화로 양극화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전진중공업의 조선소용 고소작업대만 하더라도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대형고소작업대의 개발과 협소지에서 작업 가능한 장비의 개발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양극화된 시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 시장에 대해서는 "원자재가격의 상승이나 금융불안 요소들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경기위축을 유럽과 중국,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한 CIS국가들이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전체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국내적으로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2007년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08년 매출을 1,500억으로 전망했다.
안의환 회장은 "전진중공업은 1,500억 매출을 위한 생산시설의 확충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안으로 시험가동이 끝난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의 제반 경영환경 요소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내년도의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