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 수입이 불가피 합니다. 톱기계 자동화시스템 등 첨단제품이 수출시장에서 부품고장으로 AS요청이 있을 경우 제품의 신뢰성 하락을 불러 올 수 있어 더욱이 핵심부품사용은 신중을 기해야하는 것이지요."
권태수 우영산업 대표는 높은 퀄리티의 가공기계를 제작·생산을 위해서는 AS발생이 거의없는 핵심부품사용이 필수라며 유압부품 및 서브모터 인버터 등은 국산부품을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톱기계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체수요에 그치고 있는 반면, 수출시장은 높은 마진의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일본·독일·미국 등 기술선진국에 대한 수출시장 확대에는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임을 지적했다.
3천여평 규모의 현대식 공장증설을 비롯 연구소설립 등을 통해 새해 대규모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우영산업 권태수 대표를 만나 관련 산업분야에 대한 현주소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국내 최고의 톱기계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서의 우영산업의 위치와, 비교우위에 서는 우영산업만의 특징 기업노하우 등을 들려주시지요.
"우영산업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공작기계의 국산화를 주도해온 톱기계(Band Saw Machine) 생산 전문업체입니다. 국내 톱기계 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톱기계 업계 1위로서, 국내 톱기계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우영은 일본 독일 등 관련분야 선도업체들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점은 있지만, 20년간 한 분야만 주력해온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의 기계를 직접 제작·설계하는데 손색없는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는게 큰 장점인 것이지요.
2002년 'MAXS'브랜드化 … 제품 국산화
우영은 세계적인 톱기계 메이커인 EVERISING社와 일본 전통의 톱날·톱기계 메이커인 AMADA社와 국내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NISHIJIMAX社와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으로 우수한 제품들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일본의 유수 공구업체인 카네후사(KANEFUSA)의 써큘러톱날 독점판매계약과 일본 다이도社와도 독점판매계약(양두밀링, 측면가공기, NC밀링)으로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설립 초기 일본ㆍ유럽 제품의 수입판매에 주력하던 우영산업은 꾸준한 기술이전 노력과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02년부터 신제품 국산화에 성공, 'MAXS'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국산 톱기계로써의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내외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MAXS는 고퀄리티, 고단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국내외 특히 해외 시장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우영만의 기술적 노하우와 앞으로 진행할 기술개발 방향을 들려주시지요.
"최근의 제품, 시장 트렌드에 따라, 더 이상 한가지 절단 기능만을 제공하는 톱기계는 더 이상 메리트가 없습니다. 현재의 국내 톱기계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 합니다. 우영은 절단, 가공,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설계제작 및 R&D 확충을 통해 이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향후 5년간 이 시장의 활황이 예상됨에 따라 우영은 선진 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이전 및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시장 선도자로서 거듭날 것 입니다.
우영은 이를 위해 현 전체 매출 대비 2∼3% R&D투자를 강화해 5∼7%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현 6명의 설계팀을 15명 이상으로 늘려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둘 것 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일본의 다이도社로부터의 기술이전으로 국내 공장에서의 양두밀링, 머시닝센터의 생산계획을 갖고 있으며, 소형 톱기계와 중대형 톱기계의 생산공장 분리로 국내에서는 중·대형 톱기계를, 대만에서는 소형 톱기계를 생산해 톱기계의 가격 거품을 뺄 계획입니다.
소형 톱기계 대만 현지생산 본격화
대만 톱기계 업체와의 합작 투자로, 새해부터는 대만공장에서의 소형 톱기계 대량생산이 시작 될 예정입니다. 이는 인건비에 비해 저가로 공급되는 소형 톱기계에 대해 50%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수입에 따른 30∼40%의 마진폭이 기대돼 우영의 타 제품군을 서포트할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
- 2007년 우영산업은 본사이전 및 신 공장준공 등 사업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진 해로 보여는데.
"사실 2007년은 우영산업에게 있어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매출실적도 2006년 대비 27% 성장한 250억원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그간의 우영에게 숙원 사업이었던 본사 사옥과 생산공장이 확장 이전이 완료돼 현재 김포 대명리에 완공됐고, 시화지사도 물류센터의 매입으로 시화공단내로 이전해 영업본부로서의 제 구실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대비 제품생산량을 약 70%정도 신장시켜서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과, 국내 경기가 불경기라고들 자주 얘기하고 있지만 열심히 뛰는 자는 당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등을 타겟으로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AS망을 확충하고자 기존의 부산, 대구, 시화 지사에 AS기술력을 겸비한 인력을 충원해 AS기술력을 향상시켰습니다.
2008년에는 2007년 한해 동안 다졌던 우영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제품의 연구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하이테크와 고부가가치를 겸비한 기계를 생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 결과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퇴직금 300만원으로 우영상사 창립
- 사장님께서 톱기계 사업을 시작하게된 동기와 업계 1위에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저는 처음 지금의 우영산업처럼 그 당시 톱기계 업체중 선두업체의 영업부 차장으로 재직하던 중 의욕을 갖고 추진하던 국산 기술로의 톱날 생산이 경영진의 이견으로 무산됨에 따라 회사를 나와 1989년 당시 퇴직금 300만원을 갖고 우영상사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90년대 IMF를 겪으며 부도를 겪기도 했지만, IMF를 넘긴 이후로 사업에 점차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부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음사용을 절대로 하지않고, 현금과 리스 등을 통한 자금 운용으로 2000년 이후에는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담보없이 신용으로만 금융권에 복수 거래를 할 정도로 안정적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쌓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비록 적은 초기 자본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톱기계에서 만큼은 세계 제일이 된다는 목표로 시작 했습니다. 물론 현재 수십, 수백배의 성장을 이룬 우영이지만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의 우영이 국내 톱기계에서 제일 정상에 서있다고 혹자들은 말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5년 10년 이후를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방향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써의 오류보다는 시행착오에 따른 오류를 해결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톱기계의 최근 기술추세와 앞으로의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보다 기계에 있어서 선진국은 대표적으로 일본과 독일이 있는데 일본과 독일의 기계 생산회사의 전통과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들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프로정신과 자신의 기술력에 대한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데, 그것이 바로 기술력의 원천이 아닐까 합니다.
기업환경 및 종업원 마인드의 선진화
지금 기계는 자동화와 속도의 전쟁입니다. 기계에 소재를 올려놓으면 기계가 알아서 절단 및 가공 작업을 하는데 앞으로는 프로그램과 센서의 개발로 소재를 기계가 판단하고 최적의 조건으로 절단 및 가공을 해줄 것입니다. 아울러, 속도 즉 절단 및 가공속도가 지금보다 몇배 빨라져서 작업속도의 개선 및 작업량이 배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영산업도 이 기술력의 개발에 사운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국내 중소 제조 업체들의 가장 큰 고충 및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국내 제조업체의 가장 큰 고충은 아마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 문제와 자재공급에 있어서 국산화, 그리고 해외 자재의 환율 및 공급가격의 등락일 것입니다. 사실 중소기업은 노동력에 있어서 대기업에 밀리고 환율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인력도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고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장 부지매입 등의 어려움이 항상 존재하고 있지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국내 제조업은 선진국보다 10∼20년 뒤쳐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단지 제품 품질이나 기술력만이 아닌, 기업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나 제조업 종사자들의 마인드가 포함된 것입니다.
일본이나 대만의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업 환경이나 종사자들의 마인드가 적극적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기술혁신을 투자를 위한 제도적 환경이 존재하며, 자사와 제품에 대한 애사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세제 혜택을 비롯해, 정부차원에서 제조업체들에게 서브모터나 인버터 등의 부품을 지원해 자재소모비용의 여유분을 연구개발에 재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등 중소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이 크고, 일본의 경우 50∼60년 이상의 기업 전통이 그들 기업에 대한 문화적 명맥을 이어주는 등의 기업과 구성원이 하나되는 문화가 잘 마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그를 통해 오래 살아남는 기업의 창조로 선진 기업 환경으로의 진입을 고대해 봅니다."
톱기계 선진국 일본시장에 안착
- 그렇다면 우영산업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톱기계 제조업체로서 우영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역시 부품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우영 톱기계에 들어가는 유압부품은 모두 수입품이며, 우영산업의 이같은 선택은 국산 부품의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 때문입니다.
현 국산 기술력으로는 선진국 제품들에 퀄리티의 상당 부분 격차가 존재하며, 센서나 리미트 스위치 같은 경우는 기술력 부족으로 국내 생산이 아예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산업계의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산업계의 온라인 마케팅은 사실 몇년전부터 시작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로 겨우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다아라 기계장터' 같이 훌륭한 산업기계 포털이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산업기계시장에서 좋은 실례가 되고 많은 도움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추후 몇 년 내에는 활성화되어서 기업간의 거래가 활발하게 성행하리라 믿습니다."
- 우영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 및 미래상은.
"우영의 중장기 발전방향이라고 하면 앞서 말씀 드렸듯이 신제품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입니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욕심이자 우영산업이 앞으로 더 커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우영은 우선 이같은 해외시장 공략 박차를 위해 현 일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진입장벽과 브랜드 장벽이 높은 톱기계 선진국 일본에서의 시장 안착은 곧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승을 의미합니다.
매출 300억, 수출비중 30% 목표
이를 위해 우영하면 맥스, 맥스하면 금속절단가공기계의 이미지가 확실히 인식될 수 있도록 제품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니시지마 아마다 등의 선도 업체들과의 긴밀한 교류와 영업을 통해 기술이전에 힘쓸 것이며, 내수 대비 수출비중을 현 10% 선에서 30%까지 끌어올려 2008년 매출을 300억 수준까지 올릴 것입니다. "
- 사장님의 경영철학 및 개인적인 미래 계획을 들려주시지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도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사람이 우선입니다. 회사내에있는 사람이 바로 가장 큰 자산인 것이지요.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기에 가장 소중하고 제가 정도경영을 할 수 있는 발판입니다. 저는 사훈을 '하면된다'로 정해놓고 모든일은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로 저는 거의 맨주먹에서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 놓았고 그 밑거름에는 저를 믿고 따르는 직원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직원들을 믿고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은소망이자 미래계획이라고 하면 우리회사가 더 잘되면 우리 회사의 주인은 직원 모두가 되는 것입니다. 그 초석에 제가 조그만 보탬이 되려고 합니다."
대담:박훈국장·정리:임형준 기자